2013년 8월 7일 수요일

[공덕동/콰이슈 산동 수제 물만두]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어느 중국집.

오늘 소개할 곳은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어느 조그만한 중국집입니다.

여기서 안타까운건 조그마한 중국집을 운영하지만 그 내공만큼은 수준급인데...

장사가 너무 안되서 곧 가게를 접는다는 것이고...

아쉬운 것은 폐업을 하므로서 이제는 그 집의 맛난 요리와 음식을 못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며칠전 어느날...

같은 서식지 후배님이 동네 어느 중국집을 블로그에 소개했습니다.    

주력 메뉴가 수제 물만두와 홍합짬뽕을 파는 조그만한 중국집인데...

케케케가 어제 저녁에 이 집을 가보고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이 집 사장님이 중국요리에 아주 공력이 깊으신 분인데...

천상 요리만 잘할줄 알았지 영업이나 가게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를 잘모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집 중국 요리나 음식이 아주 수준급으로 훌륭한 편인데도...

홍보 부족으로 결국 손님이 없게 되었고...  

급기야 계속되는 손해를 감당할 수 없어 4월 말일자로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 콰이슈 산동 수제 물만두 ]

상호가 좀 길죠.

그냥 산동 물만두집이라고 하면 편할것 같아요.

이제 다음달인 4월 말이면 이 집은 없어지지만...

그래도 어제 먹어본 이 집의 물만두와 홍합짬뽕 그리고 몇가지 요리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일반 동네 중국집 수준을 벗어난 상당한 경지에 올라간 맛으로서

케케케 블로그에 꼭 소개를 해야겠기에 문을 닫는다고 해도 그냥 과감히 포스팅을 합니다.

서두에서 소개했듯이 이 집은 물만두와 짬뽕을 잘하는 중국집니다.

( 사실.. 식사나 요리도 몇개 없고 분위기도 좀 그래서 중국집이라고 소개하기도 참 애매하네요. )

물만두는 수제로 만드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그런 물만두가 아니라 군만두처럼 큼직한 물만두를 내줍니다.

만두가 큼직하다 보니 씹는 맛도 좋고 여기에 물만두에서 육즙이 흘러나오 경험은 여기가 처음이네요. 

물만두가 부추와 돼지고기가 섞여서 절묘하게 맛을 만들어 내는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이 집의 또하나 시그니쳐 메뉴인 홍합짬뽕...

느낌이 마치 군산 복성루의 짬뽕을 보느듯한 묵직한 비쥬얼이지만...

맛은 전혀 다르게 마일드하면서 감칠맛이 강한 그런 짬뽕이 되시겠습니다.

케케케는 이 집 짬뽕을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은 정도로 맛있더라구요.

사장님이 정말 힘들게 꾸려 나가시는데...

케케케가 보기에 이 집 사장님이 정말 강호 속에 숨겨진 진정한 고수임에는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그럼...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운 사연의 어느 중국집..

콰이슈 산동 수제 물만두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콰이슈 산동 수제 물만두

快手

솜씨가 좋은 사람 그러니까 재주꾼을 일컫는 중국말입니다.


실내는 중국집이 아니라 무슨 대폿집 분위기입니다.

사장님이 인테리어나 이런거에도 신경을 안쓰는 스타일이네요.



메뉴판

중국집치고 메뉴는 단촐합니다. 

 

식사는 짜장면과 잡채밥 그리고 짬뽕이 전부이고...

요리도 탕수육과 새우요리 몇개가 다입니다. 

 

불짬뽕 같은것도 파네요.



반찬샷...

( 이제 이런건 안찍어도 되는뎅... 습관은 역시 무서운거에요. )



중국산 김치라 쳐다보기만 했다죠. ㅎㅎㅎ 



감기로 투병 중인데도 말아드십니다.


물만두가 나옵니다.



아.. 보정을 했더니 사진이 까매요. 



물만두는 수제로 직접 만드는거고 사이즈가 제법 큼직합니다.



만두피도 그리 두껍지 않아요. 



마치 군만두 같이 큼직한 사이즈입니다.  


음.. 이렇게 큼직한 물만두는 처음이야.. 


기대가 됩니다.

초간장을 찍어서 먹어 봅니다. 


아.. 신기하게도 물만두에서 육즙이 나오네요.

부추 향이 풍기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드디어 홍합짬뽕이 나옵니다.

 

싱싱한 홍합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합 씨알이 상당히 굵어요. 



홍합짬뽕 하나만 시켜도 소주 한병은 거뜬할듯 싶습니다. 



제일 궁금했던 국물... 

불맛은 하나도 없습니다.

묵직할것 같은데 오히려 마일드합니다.

오히려 홍합에서 우러나는 국물을 아주 잘살려서 감칠맛이 상당하고 맛이 아주 좋습니다.



면도 탱글거리는게 하나도 안불었네요.



아.. 이 집 짬뽕이 중독성이 강합니다.

이런 기막힌 짬뽕을 4월 말까지 밖에 못먹는다니 너무 아쉬워요. 



요리도 먹어봐야해서 주문한 탕수육입니다.



12,000원짜리치고는 제법 실하죠?



 튀김옷이 상당히 얇습니다.



케케케는 이런 탕수육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같이간 후배님은 너무 좋다고 광분을 하네요. 



먹어봐야죠.



아.. 아주 잘튀겼네요.

사장님 튀김 공력이 상당합니다.



 소스는 달지 않아 좋은데...

케찹이 들어간건 좀 안습이군요. 



짬뽕에 열광하는 케케케를 보고 사장님이 국물을 조금 더 가져다 주셨습니다.



역시나 비쥬얼로는 묵직해 보이지만 맛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두번째 요리는 깐풍새우입니다.



새우를 튀겨서 홍고추와 갖은 양념으로 마르게 볶아낸 요리죠.



새우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만..

안주하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튀김요리도 잘하시는 사장님이 이렇게 볶는요리까지 잘한다면...

그건 이미 중국요리에 통달했다고 보면 됩니다.



오랫만에 이런 깐풍새우를 맛보는것 같아요. 



가게가 폐업이 될때까지도 이런 수준급의 요리를 만드는 장인을 몰라봤다니...


아.. 정말 오늘도 이 깐풍새우가 눈에 밟히네요. 



겉은 바싹하게 씹히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입에 착착 붙는 양념까지...

정말 맛난 술안주입니다.



사장님이 계란말이를 서비스로 주시네요.



중국집에서 계란말이라...

갑자기 자춘결이 생각나는군요. 



그냥 웍에다가 계란 후라이를 해서 주시면 더 좋은데... ㅎㅎㅎ 



아.. 마파두부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요건 메뉴에도 없는건데...

사장님이 저녁을 드시려고 만드셨다가 조금 나눠주신겁니다.


마파두부 비쥬얼도 예사롭지 않네요.



아.. 요거 먹고 싶은데 오늘도 찾아가서 해달라고 땡깡을 부려볼까요? ㅎㅎㅎ 



아.. 맛있습니다.

밥에 올려서 먹으면.. 으악... 침나와..

콰이슈 산동 수제 물만두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중국집입니다. 

이제 한달하고 열흘 정도면 없어질 곳이지만 사장님의 그 내공만큼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사장님에게 모임을 해도 되냐고 여쭸더니 조금 망설이시더라구요.

그동안 워낙에 장사가 안되서 고생도 많이 하시고 상심이 크신것 같은데...
갑자기 모임도 하고 그런다니까 많이 놀라시는 눈치입니다.

그래도...

며칠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먹고싶은 요리를 주문하시면 만들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이 집에서 미투 번개를 한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치 나갑니다.

뭐 가볼일이 며칠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가보실 분이 계실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서부지원 방향으로 약 50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서부 지원이 보이고

서부지원 바로 전 오른쪽 길로 들어와 하나은행(교학사)을 끼고 오른편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포 북어국이 나오는데 이 옆길로 들어가면 왼편에 간판이 보입니다.

연락처 : 02-3272-7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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