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5일 목요일

[노량진/만주양육관] 터프하지만 질좋은 진짜 양갈비가 있는 양꼬치집

꺄아.. 무료한 이번주 월요일 저녁...

후배님이 미투 번개를 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번개는 속성 번개네요.

속성 번개란 말그대로 1차와 2차만 하는데 각각 한시간씩만 먹고 집에 간다는 정말 바람직한 번개죠.

문제는 같이 모인 후배님들이 정말로 사람 좋아하는 술을 사랑하는지라

과연 한시간만에 맛난 술과 안주를 먹고 마시고 집에 갈수 있을까요?

해답은 저 아래 마지막에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번개에서 1차로 가본 양꼬치집입니다.

한때 대한민국에는 양꼬치 광풍이 불어서 이제는 여기 저기 양육관이 없는 동네가 없습니다.

특히나 시내 쪽보다는 다소 주택가나 학원가가 밀집된 동네에 양꼬치집이 많이 생겼죠.

이 날 가본 이 집도 학원가 인근에 조그만하게 자리잡은 양육관인데...

메뉴 중에서 양갈비가 우리가 흔히 알고 먹은 그런 양갈비가 아니라

진짜 소갈비식으로 통갈비대에 갈비살이 붙어 나오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예전에 논현동 초원양꼬치집에서 먹은 그런 양갈비 스타일과 흡사한데...

여기는 양갈비를 초벌구이를 해주는게 아니라 한번 삶아서 가져다 주더군요.

[ 만주 양육관 ]

그동안 여러 양꼬치집 상호를 봤지만 이 집 상호가 양꼬치와 제일 잘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 집은 느낌만 보면 진짜 중국 연변 같은곳의 양꼬치집에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좁은 실내에 테이블도 몇개 없고 주방도 제대로 만든곳이 아니라

한쪽에 그냥 천으로 대충 가려서 주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깔끔 떠시는 분들이 오시면 좀 싫어할수도 있겠지만...
원래 중국 현지에 가면 양육관 스타일이 대부분 다 이런걸 감안하면 그리 나빠 보이지만은 않네요.

이 집의 메뉴는 양꼬치에 양갈비 그리고 요리 몇개가 전부입니다.

양꼬치는 다소 기름이 좀 많이 보이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고...

양갈비는 다른 양꼬치집과는 차별성이 있어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 날 같이 간 후배님들도 양갈비에 점수를 후하게 주더군요.

그럼...

 터프하지만 질좋은 진짜 양갈비가 있는 양꼬치집

만주 양육관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벽에 붙어 있던 메뉴판입니다.

양꼬치나 양갈비 모두 가격은 착한편입니다.

양꼬치와 양갈비 모두 주문...



요건 별도로 나온 메뉴판인데...

요리가 주로 나와 있네요.



꿔바로우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인 탕수육이 된것 같습니다.



일단 요리는 무얼바이차이라는 석이버석과 돼지고기 볶음 요리와...

찐만두를 주문했습니다.


하얼빈 맥주입니다.



요즘 양꼬치집에서 설화와 더불어 제일 잘나가는 맥주라죠.

 

반찬이 깔려줍니다.

 

무생채



땅콩볶음

 

양꼬치를 찍어 먹을 마법의 양념가루...



양꼬치가 나옵니다.

이미 판이 먼저 벌어져서 양꼬치 일부는 이미 불판에 올려 버렸네요.

 

구워봅니다.

 

활성탄이 아닌 숯불을 쓰는게 맘에 드네요.



잘돌려가면서 구워야 타지 않습니다.



얼추 다익은것 같군요.

 

순식간에 꼬치가 사라집니다.



간신히 꼬치 하나를 확보했네요.



맥주 한모금에 양꼬치 한개..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습니다.

 

무얼바이차이라는 석이버섯과 돼지고기를 같이 볶은 요리입니다.



전형적인 중국 본토 스타일의 요리죠.


버섯이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석이버섯이 아니라 목이버섯 같네요.

어쨌거나 쫄깃하면서 맛있습니다.

 
숯불을 다시 정렬하고...

 
이번엔 양갈비가 나옵니다.



양갈비라고 그래서 우리가 흔히 먹는 넓적한 살점이 붙은 삼각 양갈비가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진짜 소갈비 같은 오리지널 양갈비가 나오더군요.



양갈비는 일단 먼저 삶아내서 후추를 뿌려서 내옵니다.



구워봐야죠.



비쥬얼은 좀 터프해 보이는군요.



갈비대가 붙어있어 안타게 잘 돌려 가면서 굽습니다. 

 

한번 삶아내서 그런지 아주 빨리 구워지는 느낌이네요.

 

양갈비 구이 완성



원초적인 느낌입니다. 

 

먹어봐야죠.



일단..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담백합니다.

후추향도 쏠쏠 나면서 부드럽네요.

술안주로 아주 훌륭합니다.



마지막 안주는 찐만두입니다.

 

찐만두라지만 느낌은 물만두스럽네요.



당연히 직접 만든 수제 만두입니다.



지금 다시 사진으로 봐도 물만두 같다는...



일단 먹어 봅니다.



마늘이 올라간 간장에 찍어 먹으니 풍미가 살아 나는군요.

돼지고기와 부추가 주를 이루는데...

만두속 맛이 제법 맛이 좋습니다.

만주 양육관

교대의 경성이나 항방처럼 깔끔하고 편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저 중국 선술집 스타일의 양육관이라서 가격이나 요리가 다른 양육관보다는 조금 더 괜찮습니다.

특히나 양갈비는 갈비대가 그대로 붙은채로 큼직하게 나오는게 특이하더군요.

중국 교포 같은 여사장님이 좀 퉁명스러운것 같은데...

이것 저것 잘 챙겨주는걸 보면 본래는 친절하신것 같아요.

이 집은 일부러 찾아가기 보다는 그냥 이쪽 동네에 사는 분들이 

가볍게 맥주에 양갈비를 드시고 2차를 이동하면 딱 좋을것 같은 곳입니다.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5번 출구로 나오셔서 동작구청 방향으로 약 150여미터를 직진하다가

동작구청을 지나 바로 옆 바이더웨이 편의점 골목으로 우회전해서 내려가면

왼편 2층으로 노란색 간판의 만주양육관 간판이 보입니다. 

연락처 : 02-816-7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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