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1일 수요일

[누하동/영화루] 6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듯한 옛날식 분위기의 중국집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세월이 멈춘듯한 옛날 스타일의 그런 중국집 한곳을 소개합니다.

아직 한번 밖에는 안가봤지만 이 날 여러명이서 요리와 식사를 많이 시켜 먹어봐서

이 집이 어느 정도 내공을 갖춘 집이라는 확신이 들기에 과감하게 소개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오후...

선.후배님과 개미마을과 인왕산 그리고 백사실길 트래킹을 마친후

광화문 쪽으로 넘어와 순대국에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선배님이 순대국을 무척이나 먹고 싶어 하셔서...

예전에 경복궁역 앞에 지나다가 본 어느 순대국집으로 들어갔는데...

케케케의 느낌으로는 그리 감흥을 못느끼겠는데...

선배님은 이 집 순대국이 아주 맛있다라고 하시더군요.

뭐.. 사람 입맛이야 다 틀리는게 사실이니까..

이 순대국집은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고...

한참 수다를 떨먼서 순대국과 모듬순대에 소주 일잔을 하는데 문자가 하나 날라 옵니다.

( 형님.. 2차를 가실거면 같이 합류하시죠. 광화문 인근의 어느 중국집으로 갑니다. )

평소에도 의리 좋기로 소문난 어느 후배님이 다른 지인들과 점심을 먹다가

케케케가 올린 미투글을 보고 2차를 같이 합치자고 보내온 문자였습니다.

그래서 2차 장소는 바로 여기...

[ 영화루 ]

케케케가 중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장안에 유명한 중국집들은 모두 가봤지만...

이쪽 광화문 근처에 이런 옥호의 중국집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얼른 아이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다른 블로그에 소개된 이 집 외관의 포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히 매운짜장을 잘하다는 소개에 눈이 번쩍 트이더라구요.

얼른 1차 순대국 자리를 정리하고 달려간 영화루의 모습은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60년대의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아직도 서울시내 한복판에 일본식 건물의 저런 옛날 스타일의 중국집이 있다니...

순간 케케케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 날 이 집에서 먹은 메뉴가 탕수육에 양장피 그리고 매운짜장과 볶음밥이었는데...

모두 기대 이상의 맛을 내지만 그 중에서 양장피와 매운짜장은 압권이더군요.

양장피의 경우엔 정말 옛날 중국집 스타일로 화려하고 푸짐하게 나옵니다.

매운짜장은 요즘 겨울철엔 매운고추인 청양고추가 덜매워서 짜장도 그리 안맵다고 했는데... 

케케케 입맛에는 칼칼한 그 맛이 정말 좋더군요.

어쨌든...

서울 시내 한복판에 옛날 분위기를 간직한 중국집이 있다는것만으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럼...

 6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듯한 옛날식 분위기의 중국집..

영화루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이 날 가져간 똑딱이 밧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아이폰으로 같이 찍어 일부 사진은 화질이 별로입니다.

이 점 이해하시고 포스트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루의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스타일의 집이죠.

아직도 서울 한복판에 이런 스타일의 중국집이 존재한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진짜 중국 본토의 어느 식당 입구 같은 느낌이네요.

 

실내도 상당히 분위기가 있고 고풍스럽습니다.



벽에 연예인들 싸인이 많아서 여쭤보니...

여기서 가끔 드라마 촬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때 배우들에게 받아 논거라네요. 


아..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입니다.

참을인



메뉴판을 보니 왠만한 중국요리나 식사는 다 되는것 같네요.

가격은 그냥 전형적인 동네 중국집 수준입니다.


후배님 일행이 먼저 도착해서 벌써 시작을 했군요.


오랫만에 고량주를 맛봅니다.

알콜도수 50도..


크하.. 속이 그냥 타들어 가네요.



이 집은 요리나 식사를 시키기전부터 서비스로 군만두가 먼저 나옵니다.


군만두는 기성품...


일반적인 중국집 군만두와는 다르게 당면이 들어간게 특이하네요.

 

탕수육입니다.



일단 비쥬얼은 평범합니다.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썰어서 튀겨냈어요.


그러다보니 씹는 맛이 상당히 좋네요.

 

튀김옷이 아주 좋은건 아닌데...

소스가 잘배여서 맛이 괜찮습니다. 



물만두도 서비스...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사진 가운데 시퍼런 멍이 들었군요.


양장피입니다.


일단 비쥬얼이 화려합니다.




전형적인 옛날 양장피 스타일로 나오네요.



아.. 좋습니다. 


겨자소스를 넣고 잘 섞어야죠. 



이런 비쥬얼이 아닌데...

역시 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한계가 있네요. 



아.. 맛도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소맥으로 달려야죠. ㅎㅎㅎ
 


이번엔 식사를 주문해 봅니다.

식사로는 매운짜장면과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매운짜장에 나온 면인데...

제법 찰져보이는군요.


매운짜장은 간짜장처럼 짜장이 별도로 나옵니다.


짜장을 면발 위로 부어보니 이 집 짜장은 묽지않고 상당히 찐득한 스타일입니다. 


케케케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짜장도 옛날짜장 방식으로 재료가 큼직하군요.



비벼봅니다.


아.. 정말 비쥬얼이 죽음이네요.


면이 불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재료가 큼직하니 먹는 즐거움이 있어요.


앞접시에 덜어서 먹어 봅니다. 


음.. 너무 맵지도 않고 그냥 칼칼한 수준입니다.

칼칼함이 짜장면 특유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네요.


덜맵다고 투정하던 후배님은 아예 고추가루를 통째로 뿌려 버립니다.

 

이번엔 볶음밥입니다.

 

일단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서 맘에 드는군요.


밥알은 코팅이 잘된것 같은데...

 

불맛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깔끔한 스타일의 복음밥이네요.


짜장과 같이 먹어 봅니다.

그냥 식사로는 무난한 맛입니다. 



볶음밥에 나온 짬뽕국물입니다. 


묵직하게 보이지만 맛은 그닥...



초토화가 되어가는 중...

영화루

2대에 걸쳐 50여년의 내공을 갖춘 중국집입니다.

일단 이 집 앞에 도착하면 옛날식 건물 포스에 압도를 당하고...

실내에 들어서면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지며...

나오는 중국요리는 제법 괜찮아 입이 아주 즐거워지더군요.

요리를 드시려면 무난한 탕수육이나 양장피가 좋을것 같고...

식사는 매운짜장을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집이 보편적으로 짜장을 잘하는것 같아요.

묽지 않고 찐득한 옛날식 짜장을 좋아하신다면 아주 맘에 들어하실 짜장입니다.

케케케도 조만간 요 매운짜장을 먹으러 다시 가볼 예정입니다.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약 35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왼편에 효자동 새마을 금고가 나옵니다.

여기서 왼편 길로 좌회전해서 더 직진하면 오른편에 참여연대 건물이 나오고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우측으로 첫번째 골목이 나오는데...

이 골목으로 약 100여미터를 더 들어가면 왼편에 일본식 옛날 건물의 영화루가 보입니다.

연락처 : 02-738-1218



[공덕동/오빠닭] 오븐에 빠진 닭이 오빠닭이래요. 그럼.. 언니닭은?

케케케의 서식지는 바로 마포구 공덕동...

이쪽 동네에서 태어나 지금껏 터를 잡고 사는 이쪽 동네 토박이이지요.

공덕동은 불과 몇년전만해도 개발이 덜되어서 서울 한복판 가운데 위치한 동네라지만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한 동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개발이 한참 진행 중이고 특히나 공덕역 주변으로는 주상복합 빌딩들이

대대적으로 들어서면서 이쪽 공덕동도 이제는 신도시 못지않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의 공덕시장은 아직도 재래시장의 그 모습을 유지하며

족발집이나 전집들이 특화가 되어 신흥 맛집으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죠.

70.80년대와 지금 2012년이 공존하는 동네라고나 할까요?

여기에 교통도 무척이나 편해서 사통팔달 못가는 곳이 없는 동네가 바로 공덕동입니다.

이런 동네에 요즘 많이 생기는게 바로 치킨집인데...

한참 유행했단 후라이드 치킨집이 아니라 오븐에 구운 담백한 치킨집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 작년 말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자극하는 야릇한 간판 하나...

[ 오빠닭 ]

닭에도 오빠 언니가 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카피의 승리일뿐이고...

원래는 븐에 진 을 줄여서 쓴 상호입니다.

이 집은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은 없습니다.

오로지 오븐에 구운 베이크 치킨과 로스트 치킨만 있을 뿐이죠.

둘의 차이는 오븐에 굽는건 같지만 튀김옷인 파우더를 쓰느냐 안쓰느냐의 차이일뿐입니다.

오븐에 굽다보니 기름을 사용할 일이 없고 그래서 담백한 치킨이 나오게 되는것이죠.

요즘 이런 오븐 치킨집이 치킨업계의 트랜드인것 같은데...

모두 오븐을 쓰는 컨셉은 같을테니 그 와중에서 살아 남으려면 어떤 차별화된 부메뉴와

서비스로 손님에게 어필하는지만 찾아내면 바로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

오빠닭 공덕점의 경우엔 기본 서비스 안주로 뻥과자나 강냉이 대신 감차집을 내주고

생맥주잔은 일반 500cc 잔이 아닌  비교적 고급스러운 하우스 맥주잔을 사용하는데...

이런것들이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담백한 오븐 치킨을 파는 언니닭이 아닌 오빠닭...

공덕점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오븐에 빠진 닭..
 
오빠닭
 
그럼.. 언니닭은?
 
언제나 니가 먹는 닭인가? ㅎㅎㅎ


베이크 한마리에 생맥주 500cc 두잔을 주문합니다.

사실...

샐러드도 주문을 했는데 주문서에는 안찍혔더군요. ㅋㅋㅋ



 기본 상차림입니다.


이 집 생맥주는 잔이 참 이쁘죠.



그냥 일반 생맥주집 같은 느낌이 아닙니다.


대신 맥주맛은 평범하군요.



기본 서비스 안주로 나온 감자칩입니다.

( 어느 친절하신 이웃분이 요걸 카사바칩이라고 알려줬습니다. )


아마도 감자를 잘라서 말린 다음 튀긴것 같아요. 
 
( 카사바칩은 감자가 아니고 마 같은건데 동남아나 아마존에서 나는 뿌리 식물이랍니다. ) 

양도 아주 푸짐합니다.


피클을 주는것도 일반 치킨집과는 다른점이죠.


하얀 치킨무는 당연히 나오구요.


가든샐러드입니다.



원래는 9,000원에 파는건데...

치킨을 먹을때 시키면 6,000원을 받습니다.

 

땅콩 가루의 압박이 심하지만 가성비가 제법 좋습니다.



잘섞어서...


맛이 의외로 괜찮네요.


베이크 치킨 한마리가 나옵니다.

한마리치고는 양이 꽤 많이 보이네요.

가격은 15,900원입니다.


한눈에 봐도 기름이 거의 없이 담백한 모습이 보입니다.


베이크는 튀김옷인 파우더를 묻혀서 구운거죠.



  노릇하게 아주 잘 구워졌네요.



닭다리를 보니 닭이 작은 사이즈는 아닌것 같아요.



먹어봐야죠.



음.. 가슴살을 보니 속까지 촉촉한게 맛이 괜찮군요.



 다리는 손으로 직접 들고 뜯어줍니다.



오빠닭은 소스를 다섯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킨을 주문하면 이 중에서 두가지를 선택해서 먹을수 있는데...

케케케는 그 중에서 핫스파이시와 마요네즈 와사비 소스를 선택했습니다.

소스도 맛이 좋은것 같아요.

오빠닭

치킨 전문 체인점이긴 하지만 배달도 없고 그냥 매장만 운영하고 있는 체인점입니다.

오븐에 구워서 담백하고 기름에 튀기지 않으니 느끼한 맛이 없는 건강한 치킨이죠.

흔히 치킨집은 2차로 많이들 간다고 하지만...

여기는 1차로 가서 치킨을 먹어도 전혀 부담이 없을것 같네요.

치킨을 주문하실때에는 부위별 보다는 그냥 한마리를 주문하시고

가든 샐러드를 주문해서 드시는게 가성비가 좋게 나옵니다.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공덕역 6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옆으로 메트로디오빌 빌딩이 보이는데 이 빌딩 1층에 오빠닭이 있습니다.

( 6번 출구를 나와서 뒤로 돌아 횡단보도 바로 옆입니다. )

연락처 : 02-713-5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