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1일 일요일

[장충동/그랜드엠버서더서울호텔 더킹스] 호텔 뷔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지만 알찬 뷔페..

오늘은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내용이나 구성은 알찬 어느 호텔 뷔페를 소개 합니다.

케케케가 지난주에 결혼기념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십수년 전 4월 두번째주에 결혼을 한거죠.

( 그땐 날씨가 정말 따뜻하고 좋았는데 요즘 날씨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

케케케가 허구헌날 지인들하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가면서 자유로운 영혼처럼 사니까

혹자들은 케케케를 보고 결혼을 못한 혼자사는 노총각 아저씨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꽤되시는데...

케케케는 좀 이른 나이인 29살에 결혼을 했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나름대로 편하게 즐기며 살고 있긴 한데...

사실...

와이프한테는 엄청 많이 미안하죠.

케케케랑 같이 사는 와이프도 일을 한답니다.

그래서...

케케케가 이런 생활을 하는걸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주는 편이에요.

( 요즘엔 파워 블로거라고 그래서 대접도 좀 해주긴 합니다. ㅎㅎㅎ )

나름대로 즐기면서 막사는것 같아도 남들은 못하는 파워블로거라는 목적을 달성했기에

이점은 나름대로 좋게 생각하고 충분히 이해를 해주는거죠.

어쨌거나...

서로 바깥일로 바쁘니 결혼기념일이라고 해봐야 뭐 특별한 이벤트는 못하고

그냥 저녁이나 같이 먹으려고 호텔 뷔페로 예약을 했습니다.

원래 케케케가 잘가는 호텔 뷔페는 서울팔래스호텔의 더궁입니다.

서울팔래스호텔이 작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리뉴얼하면서 런칭한 뷔페인데...

가격도 적당하면서 뷔페 음식도 나름 괜찮은것 같아 자주 이용을 했었죠.

그런데...

어느 후배님이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만한걸로 잘나오는 그런 호텔 뷔페가 있다고 귀뜸을 해줘서

이번 결혼기념일 저녁식사 장소로 확정을 하고 가본거죠.

[ 그랜드 엠버서더서울호텔 더킹스 뷔페 ]

작년 년말에도 롯데월드호텔의 라센느와 코엑스 2층에 워커힐호텔에서 하는 비자비에도 가봤지만..

특급호텔 뷔페들은 대부분 넓은 공간과 많은 메뉴로 대규모 뷔페를 운영합니다.

특히나 뷔페 메뉴를 보면 한식과 일식 그리고 중식에 서양식까지 이름도 모르는 다국적 요리에

그 종류만도 각 코너별로 수십가지가 넘죠.

그러다보니 먹지않은 음식들도 수없이 넘쳐나는데 반해 정작 먹을만한 음식은

제대로 리필이 안되서 엉뚱한 메뉴만 먹게 되고 그러다보면 먹고 싶었던 메뉴보다는

별로 선호하지 않아 남아있는 음식만 먹고 배불러 나왔던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왜.. 호텔 뷔페는 이렇게 먹을만한 음식들로만 구성을 안하고

이런 저런 구색만 맞춰놓는 음식으로 세팅을 하게 되는걸까요? 

그런 해답을 바로 이 더킹스에서 찾을수 있었습니다.

장충동 초입에 위치한 그랜드엠버서더호텔의 더킹스 뷔페는

일단 실내 공간도 그렇고 메뉴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먹을만한 메뉴로만 구성을 했다는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더군요.

다른 호텔 뷔페처럼 각 나라별로 음식은 세팅이 되어 있는데...

그 종류는 많지 않아도 손님들이 좋아하고 많이 먹는 종류로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식의 경우 사시미를 다른 뷔페처럼 미리 세팅해 놓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도미와 광어 그리고 참치와 연어를 주문 즉시 썰어 줍니다.

다른 생선은 찾아볼수가 없어요.

중식도 별도의 섹터가 정해져 있지만 요리가 많은게 아니고 중국요리 중에서

가장 잘먹는 것들과 카오야 같은 희소가치가 있는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는거죠.

이렇게 더킹스는 먹을만한 요리들 위주로 뷔페 메뉴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마침 이탈리아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이탈리안 요리 런칭을 하고 있어서

정말 이탈리안 전통요리인 송아지로 만든 오소보코 같은 특색있는 요리를 먹어 봤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보니 손님의 60% 이상은 모두 외국인인것도 특별한것 같아요.

그럼...

호텔 뷔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지만 알찬 뷔페..

 그랜드 엠버서더서울호텔 더킹스 뷔페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그랜드 엠버서더서울호텔 1층에 자리 잡은 더킹스 뷔페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일단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 눈에 들어 옵니다.


공간은 넓지 않아도 음식 테이블을 중앙과 사이드로 배치해서

전체 구조가 잘 짜여진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지나가는 동선에 조명등으로 만든 칸막이가 있어서 아늑한 느낌도 줍니다. 


안쪽으로는 조그만한 별도의 독립된 공간도 있구요.



일주일전에 예약을 했더니 창가 자리로 안내를 해줍니다.


연장들은 이미 세팅 완료...



기본으로 에비앙과 페리에가 나오네요.



자.. 이제부터 음식이 뭐가 있는지 구경을 좀 해볼까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와인 프로모션 테이블입니다.

1인당 25,000원만 내면 이탈리아 와인 4가지 종류를 무제한 마실수 있다는군요.


첫번째 뷔페 음식은 사시미 코너입니다.

보시다시피 사시미를 미리 잘라논게 없습니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회를 떠주는거죠.



어느 손님이 주문한 사시미랍니다.



마치 고급 일식집에서 먹는 듯한 비쥬얼이네요.



뷔페니까 먹고 싶은대로 주문해서 드시면 됩니다.



초밥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하면 바로 바로 셰프가 초밥을 쥐어 줍니다.



참치 초밥



여기는 한식 반찬 코너..


샐러드 코너입니다. 


샐러드는 다른 뷔페보다 종류가 다양한것 같아요.



메디테리안 샐러드 섹션

역시 이탈리안 요리 행사 중이라 이런 종류가 많아진것 같아요.



이걸 담아다가 그냥 올리브 오일만 뿌리면 메디테리안 샐러드가 완성되는거죠.



훈제 연어를 사랑해서 단독샷으로 찍어봤습니다. ㅎㅎㅎ



부루스케타


앗.. 진짜 팔마 프로슈토를 잘라 주는거야?  


어머낫.. 진짜 프로슈토 햄이네요. 



요걸 잘라서 메론과 같이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죠.



바로 옆엔 석화가 있습니다.



요것도 직접 까서 먹는게 아니고 주문을 하면 담당 셰프가 바로 까서 손질해줍니다.


갑각류 코너입니다.



훈제 연어...

이 날 훈제 연어를 정말이지 원없이 먹었습니다. 



타이거 새우를 찐건데...

크기가 정말 후덜덜하네요.



킹크랩도 보이고...



전복과 큼직한 그린 홍합도 있습니다. 



이번엔 디져트 코너입니다.



쵸코릿 분수



아마도 이 코너에 아이들이 오면 정말이지 광분을 할 것 같군요.



달다구리들...



케케케는 단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모두 다 패스...



케익과 아이스크림도 보입니다.



과일 코너도 제철 과일과 먹을만한 과일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요.



저 딸기는 외국인들에게 정말이지 인기가 많더군요.



스프도 있습니다.



더킹스 뷔페는 식기를 프랑스 명품 주물식기인 르크루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기에 너무나 이쁘죠.



여기는 파스타를 직접 조리해 주는 코너입니다.



이번엔 동선을 바꿔 중국요리 코너로 가봅니다.



중국요리도 종류는 많지 않지만 먹을만한 요리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요.



개살 스프와 깐풍새우 같은 볶음요리가 보입니다.  



게살스프



깐풍새우



베이징덕인 카오야와 닭오븐 구이도 있습니다.



딤섬은 필수..



여기는 정통 이탈리안 요리 코너입니다. 


달팽이 요리에...



소고기 라자냐와..



연어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듬튀김



이 날 케케케가 가장 좋아한 그릴 모듬구이 코너입니다.


각종 야채와 등심 그리고 양갈비와 LA갈비까지...



정말 이 날 고기 참 많이 먹었습니다.



특히 등심 구이는 정말 최고더라구요.



이건 LA갈비 구이인데...

고기가 좀 식었다 싶으면 바로 바로 새롭게 구워주는게 너무나 기분이 좋더군요.



이런 야채도 그릴에 구우면 참 맛나요.



모듬 구이의 소스는 세가지...

케케케는 가운데 씨겨자를 즐겨 먹습니다.



커리도 보입니다.

 

난인것 같은데...



소고기 커리



이건 양고기 커리인데...

맛이 제대로입니다.


이번엔 한식 코너입니다. 



주꾸미볶음이 있네요.



갈비찜과 닭도리탕입니다.



메로그이와 알스지찜도 있어요.


비빔밥 재료들...



맥주와 음료 테이블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커피 머신까지...

커피는 바리스타가 있어서 머신으로는 못뽑는 커푸치노 같은 커피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 이제 음식 코너를 돌아봤으니 본격적으로 먹어봐야죠.

제일 처음 먹은건 주문한 사시미입니다.



이럴헤 네번을 주문해 먹었더니 더이상 날거 생각은 안나더군요.



석화가 들어갈 시기인데도 상당히 싱싱합니다.



특별한 날이니 와인도 한잔해야죠.



해물에 맞춰 화이트로 시작합니다.



스프도 먹어야죠.



이탈리안 스타일의 야채스프입니다.

아.. 토마토의 맛이 강합니다.

맛있어요.



첫번째 접시...

뭐 이것 저것 가져온다고 가져왔는데...



잡식성인 케케케는 역시 특이한 메뉴만 골라 온것 같아요.


이쯤에서 로제 와인도 한잔 마셔 줍니다.

오랫만에 와인으로 과음을 했다는.. ㅎㅎㅎ



두번째 접시는 커리와 새우를 조금 가져왔습니다.



느끼한거를 잘먹는 케케케는 이런 종류를 좋아하죠.



타이거 새우가 정말 엄청나게 큽니다.



양고기 커리가 아주 제대로에요.

향도 끝내주고 맛도 인도 정통 커리 맛 그대로입니다.



세번째 접시부터 이제 고기를 집중 공략합니다.


역시 접시에 고기가 올라가니 비쥬얼이 좀 나오는군요.



이 등심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일류 레스토랑 스테이크보다도 더 맛있었어요.



고기를 먹으니 자동적으로 레드 와인이 따라 와야죠.



씨겨자를 올려서 먹는 스테이크..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양갈비도 하나 가져와 봅니다.



민트소스와 같이 먹으면 정말 맛나죠.



이게 여섯번째 접시쯤 되는것 같은데...



 계속 고기만 공략하다가 그동안 먹었던것 중에서 제일 맛났던것만 골라 온겁니다.



전복찜도 무제한 먹을수 있으니 이것만 공략해도 본전은 뽑죠.



이 날 석화도 참 많이 먹었네요.



즉석요리 하나를 안먹어볼수 없어서 주문한 쌀국수입니다.



고수가 없어서 좀 안습이지만 나름 괜찮네요.



진한 쌀국수 맛은 아닌데 제법 맛있습니다.



마지막 접시는 샐러드에 다시 고기를 가져 옵니다.



정말 케케케는 남의 살을 참 좋아라 합니다. 



아.. 팬네 크림도 하나 주문해봤어요.



제대로 느끼합니다.


마지막 후식은 과일과 차로 마무리...



과일도 먹을만한 체철 과일로 구성이 되어 있지요.


애플티랍니다.

이런 차는 처음 마셔 봤는데...

진짜 사과향이 나면서 맛이 너무 좋더군요.

 

바리스타님이 직접 만들어준 카푸치노입니다.



뷔페에서 이런 커피를 마셔볼줄이야..

그랜드 엠버서더서울호텔 더킹스 뷔페

규모는 다른 특급 호텔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가격적인 거품을 빼면서

메뉴를 먹고 싶은것들과 먹을만한 음식으로 구성해논 합리적아고 실속있는 호텔 뷔페입니다.

성인 저녁 뷔페 가격이 65,000원인데... (부가세 불포함)

이 가격은 동급 호텔 뷔페 가격과 비교하면 약 15,000원 정도가 더 저렴합니다. 

( 더킹스는 다른 호텔에서 흔히 받는 봉사료 10%가 없습니다. )

이렇게만 놓고보면 호텔 뷔페도 이제는 고급스러운 면은 살리되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종류만 많고 정작 먹을건 없는 풍요속의 빈곤인 그런 뷔페는 이제 없어져야죠.

손님들이 좋아하고 잘먹는 음식으로만 구성하면 안먹어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요소를

처음부터 절약할수 있게 되므로 주방에서도 여러모로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이러한 주문형 방식의 뷔페는 손님과 셰프 그리고 서버들이 유대 관계를 쌓고

신뢰감을 조성해서 한번 찾은 손님들은 이후 자주 찾아오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럴 경우엔 손님이 원하는게 무엇이지를 세프와 서버가 확실하게 캐치해서

그에 맞는 서비스를 해야만 가능할것입니다.

어쨌든...

더킹스 뷔페는 그동안 틀에 박힌 호텔 뷔페의 상식을 뒤바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것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위치 나갑니다.

장충동 초입의 그랜드 엠버서더서울호텔은 다 아실꺼에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셔서 약 30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그랜드 엠버서더서울호텔이 나오고 호텔 1층에 더킹스 뷔페가 있습니다.

연락처 : 02-2270-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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