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2일 목요일

[사당동/본연옛날불고기] 정말 제대로된 서울식 옛날 불고기집을 찾았다

지난주 토요일 이른 아침...

선.후배님과 관악산 등산을 했습니다.

( 그러고보니 요즘 매주 주말에는 꾸준하게 산행을 했군요. )

이 날은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어가는 그야말로 불볓 더위라고

아침 뉴스부터 난리를 치는 바람에 일찍 올라 갔다 온다고 서둘렀는데도...

저질 체력에 노쇠한 몸뚱이를 이끌고 바위 투성이인 험난한 관악산 사당 코스를 오르려니

너무나도 힘이 들어 아침 11시가 넘어서야 정상인 연주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 관악산 연주대에서 찍은 인증샷입니다. ㅎㅎㅎ )

이 날 정말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가지고간 생명수 2리터를 다 마시고도 모자라

산행후 사우나에서 생수통을 붙잡고 어찌나 많은 물을 마셨는지...

걸어다니면 뱃속에서 물이 찰랑거릴 정도였답니다.

어쨌든...

이렇게 힘들게 땀흘리고 나서 먹는것이 그 어떤것인들 맛없을수 있겠냐마는...

이 날 뒷풀이로 사당역 인근 어느 불고기집에서 먹은 옛날 불고기는

가격도 참 저렴하면서도 양도 많은게 슴슴한게 아주 맛나더라구요.

사당역 인근은 강북과 강남 그리고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오래전부터 이쪽은 상권이 발달해서 먹자골목도 여기 저기 많이 생겼는데...

특히나 요즘은 사당역 8번과 9번 출구 인근의 먹자골목에 새로운 맛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죠.

이 곳 또한 개업한지 이제 8개월 정도 밖에는 안된 신생 고깃집이지만...

이 날 먹어본 불고기 하나만으로도 맛집의 느낌이 제대로 왔기 때문에 과감히 소개를 합니다.

[ 본연 옛날 불고기 ]

이 집을 처음 발견한건 몇주전 나홀로 관악산 등산 후에 목욕이나 하려고

사당역 인근에서 사우나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집입니다.

처음 간판을 봤을땐 상수동 그 불고기집의 아류작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이 날 직접 이 집에서 불고기를 먹으며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보니

상수동 그 불고기집과는 아무런 연고도 관계도 없더군요.

오히려...

오시는 손님들이 하도 상수동 그 불고기집 얘기를 많이해서 직접 한번 가볼 정도였답니다.

( 결론은 참 맛없는 불고기를 팔고 있더라는.. ㅎㅎㅎ )

이 집 불고기는 진짜 서울식 옛날 불고기 스타일입니다.

여기에 간이 쎄지 않고 슴슴하며 단맛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케케케가 제일로 좋아하는 그런 불고기 맛과 스타일인것이죠.

주문과 동시에 생고기를 꺼내 무게를 재고 그 자리에서 양념에 무쳐서 파채와 버섯과 같은

주변 재료와 같이 바로 내주는것도 이 집 불고기의 특징입니다.

그럼...

정말 제대로된 서울식 옛날 불고기집

본연 옛날 불고기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 오랫만에 똑딱이로 찍어서 그런지 화질이 엉망입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본연 옛날 불고기 


메뉴입니다.

옛날 불고기 1인분에 9.700원입니다.

소고기는 호주산을 쓴다고 해도 정말 가격이 착하네요.



빵꾸 불판이 올라 오고 반찬들도 깔립니다.


반찬은 단촐하지만 정갈하네요. 


반찬에 나물 종류도 보입니다. 


아마도 깍두기는 갈비탕 때문에 만드는것 같아요.



겉절이 김치



미나리 나물



콩나물 무침 


불판이 올라 옵니다. 



전형적인 불고기판입니다.

불고기판 사이드 가장자리에는 육수를 미리 부어 둡니다. 


산행을 마치고 마셔주는 이 맥주 한잔은 정말 보약이나 진배없죠..


오늘같이 더운날 산행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소고기를 그 자리에서 양념을 하고... 



이렇게 사장님이 직접 불판에 올려 줍니다.



아.. 이런게 진정한 서울식 옛날 불고기의 모습이죠.


담음새가 참 이쁩니다. 



양념을 했다지만 거의 간이 안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에 불린 당면도 넣어 주네요.


 슬슬 익어 갑니다.



생각보다 불고기가 금새 익어요.

제일 먼저 익는 버섯과 당면부터 건져 먹습니다. 


그 다음 불고기 차례...



아.. 파채가 어울어져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이북식 불고기나 남도식 불고기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먹어봐야죠.



아.. 정말 슴슴합니다.

간이 거의 안되어 있어서 이런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짜지 않아 좋네요.



다시 육수를 좀더 붓고...



남아있던 고기를 더 올립니다.



3인분의 양인데도 상당히 많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 저기 육수에 메밀면을 넣어 먹으면...



고기는 호주산이라는데 괜찮은 부위를 쓰는것 같아요.



아.. 국물이 정말 예술입니다.

여기에 밥을 비벼서 먹으면 그냥 죽여주는거죠.


정말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이 되는 맛이네요.



파채가 고기의 느끼함도 잡아줍니다.



상추에 싸서 흡입..



요건 추가 2인분을 시켰을때 모습입니다.



주문하면 바로 즉석에서 이렇게 양념을 해서 가져오죠.



파채는 아주 넉넉하게 줍니다.

본연 옛날 불고기

정말 생각치도 않게 우연하게 발견한 고깃집인데...

직접 먹어보니 대박 조짐이 보이는 집입니다.

 여기 사장님이 이 집 불고기에 대해서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요즘 여기 저기 많이 생기는게 이런 옛날 서울식 스타일의 불고기집인데...

슴슴하면서 단맛이 없고 부드러운 그런 불고기를 만들고 싶다면 이 집 레시피를 따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장님도 상당히 친절하셔서 불고기를 먹는내내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메뉴에 보면 갈비찜과 갈비탕도 있던데 언제 요것도 먹어봐야할것 같아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사당역 7번 출구로 나오셔서

약간 언덕길로 약 20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이승진 한의원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 골목길로 들어가면 왼편에 흰색 본연 옛날 불고기 간판이 보입니다.

연락처 : 02-523-207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