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5일 목요일

[서교동/펍원] 같은 생맥주라도 좋은걸로 골라서 마시자구요.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주 금요일...

모처럼 특별한 술약속이 없어서 야근을 하려고 맘먹고 있는데...

후배님이 안부 전화를 해왔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후배에게 맥주나 한사발 하자고 그랬더니 바로 좋다고 콜이 오네요.

그래서...

맛난 생맥주를 마시려고 장소를 잡아 보는데...

그게 딱히 마땅한 장소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한참 자주 갔던 다동의 비어할레가 지난번에 가보니 맥주맛도 형편 없어지고

특히나 안주가 상당히 부실해졌더라구요.

을지로에 만선이나 오비호프를 가려고 해도 이쪽은 워낙에 손님들로 정신이 없어

조금 조용하고 맛난 생맥주집을 찾다가 한참전에 어느 후배님이 추천해준 이 집이 생각났습니다.

[ 펍 원 ]

이 집은 그냥 홍대 입구 주택가에 자리잡은 조그만한 펍입니다.

생맥주를 비롯한와 외국계 맥주 몇가지 종류와 안주라고는 소세지와 쥐포 그리고 황도가 전부인 곳이죠. 

하지만...

이 날 이 집에서 먹어본 생맥주는 정말 근래 마신 생맥주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특히나 여러가지 안주보다는 딱 먹을만한 세가지 안주만 전문적으로 파는것도 맘에 들고...

무멋보다 케케케가 좋아하는 소세지가 삶아져서 나와 담백한 수제 소세지의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생맥주와 소세지는 정말 떼어낼래야 떼어낼수 없는 최고의 궁합이죠.

또한...

소세지는 같이 나오는 또띠아에 칠리와 할라피뇨 그리고 오이피클 등에 싸서 먹는데...

제법 그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니 괜찮더라구요.

신기한건 홀이 그렇게 넓지 않아 테이블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 날 전체 손님 가운데 우리 테이블만 빼고는 모두 여자 손님이더군요.

그만큼 이 집이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런 곳인것 같습니다.

그럼...

같은 생맥주라도 좋은걸 골라서 마셔야죠.

아주 신선하고 맛난 생맥주가 있는 펍 원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생맥주 전문점 펍 원



이쪽 골목이 완전 주택가 골목인데...

2층집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들이 참 이쁘더군요.



홀은 크지 않고 아기 자기 합니다.


전형적인 아이리쉬 펍의 느낌이 나네요.



케케케가 앉았던 저 구석이 명당 자리입니다.



메뉴판 겸 소개서



생맥주 회전만이 살길이다.

맞습니다.

노즐 청소나 가스의 압력을 최상으로 유지해서 생맥주를 뽑아내는것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생맥주가 회전되고 뽑아내야지만 최상의 생맥주 맛을 유지할수 있는겁니다.

하루 800잔 이상을 판다는 을지로 만선호프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 케이스겠죠.



생맥주는 총 세가지인데...

로컬은 맥스생 한가지에 런던 프라이드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생을 팝니다.



우선 맥스생으로 주문을 합니다.



안주는 소세지를 포함해서 딱 세가지가 전부...

당연히 소세지를 먹어야죠.


기본 안주는 팝콘이 되시겠습니다.



드디어 맥스생이 나옵니다.



오오.. 거품이 무슨 아사히를 보는듯 하군요.



마셔봅니다.

음.. 목넘김이 너무나 부드럽네요.

맥주를 잘아는 후배님도 아주 좋다고 하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이 맥스생도 마시다 보면 잔에 엔젤링이 생깁니다.

엔젤링은 좋은 맥주와 거품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맥주잔이 깨끗하지 못해도 절대 생기지 않거든요.

 
핫소스와 케첩이 나오는걸 보니 소세지가 이어서 나올 차례 같습니다.



드디어 소세지가 나옵니다.



소세지는 다섯가지 종류에 칠리가 같이 나옵니다.

 

소세지는 굽거나 튀긴게 아니고 삶아낸거죠.

 

한가지 특이한건 이런 또띠아와...



할라피뇨 그리고 양파와 오이피클이 같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칠리도 있으니 또띠아에 소세지를 싸먹으라는 얘기겠죠.



소세지는 종류가 모두 다릅니다.

( 사진 상태 참 안습이네요. 흑흑.. )



소세지는 굽거나 튀기는것보다는 이렇게 물에 삶아 내는게 더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요렇게 먹습니다.

또띠아는 리필이 가능해서 소세지를 싸먹기엔 부족함은 없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사장님이 케케케를 알아보시더니...

케케케 블로그 팬이시라고 맛이나 보라며 슬며시 놓고 가신 런던 프라이드입니다.

런던의 자존심답게 에일 계열의 그 감칠맛이 아주 좋은 맥주라죠.

펍 원

다른 호프집처럼 분위기나 메뉴가 헤비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영국식 선술집인 펍 답게 간단히 생맥주 한잔 마시기에 편한 집이죠.

특히나 생맥주는 흔히 사용하는 카스 대신 맥스를 사용하는데...

거품도 그렇고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메뉴판을 보니 생맥주를 시킬때 안주는 안시켜도 된다고 씌여 있습니다.

대신 30분에 한잔은 마셔줘야 한다고 하는데...

생맥주 한잔을 30분동안 마신다면 정말 김이 다빠져서 못마실것 같네요.

( 참고로 케케케는 아마 10분에 한잔은 마실걸요? ㅋㅋㅋ )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 나오셔서 바로 옆 먹자골목으로 100여미터를 직진합니다.

그러면 원형 사거리가 나오는데 사거리에서 오른쪽 앞쪽 골목으로 약 50여미터 직진하시면

주택을 개조한 이쁜 가게들을 지나 왼편에 펍 원 간판이 보입니다.

연락처 : 02-333-713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