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9일 월요일

[하남시/흑돈연가] 지리산 흑돼지 소금구이 맛을 확실하게 느껴볼수 있는 실비식당

아무리 바빠도 블로그 업데이트는 해야죠.

잠시 시간을 내서 포스트를 하나 올립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지난주에 가본 어느 소금구이집입니다.

케케케가 최근에 3.5cm 두께를 자랑하는 목살 소금구이집을 몇집 소개해드렸더니

주말마다 같이 고기를 먹는 형님들께서 인천의 화미 소금구이집이나 광명의 맛찬들 소금구이집 못지않는

괜찮은 고기집이 있다고 소개를 시켜주더군요.

이런 두툼한 돼지 목살 소금구이를 좋아라 하는 케케케가 이런 집을 놓칠수가 없죠.

날짜를 하루 잡아 가보려고 했더니만...

장소가 경기도 하남시라고 합니다.

서울 송파나 특히 강동구쪽에 사는 분들이면 하남시가 가깝겠지만...

강북권역에 사는 케케케로서는 하남시가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어 잘나가지 않는 동네거든요.

그래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지난주에 어렵게 다녀오게 된것이죠.

[ 흑돈연가 ]

일단 이 집의 돼지는 먼저 다녀온  인천의 화미나 광명의 맛찬들에 비해 다소 두께는 약합니다. 

하지만...

고기질은 이 집도 화미나 맛찬들의 숙성 돼지고기 못지 않게 아주 좋은 고기를 내줍니다.

상호에서 느끼셨겠지만...

이 집은 흑돈 그러니까 까만 돼지를 취급한다고 합니다.

 이 집 사장님이 원래는 축산 유통업을 오랫동안 하신 분이라서

고기에 관해서는 정말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러니까...

당연히 이 집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돼지고기 중에서도 최고라고 하는 흑돈만을 사용하고

이 또한 암퇘지를 사용하는데...

돼지는 지리산에서 나오는 돼지고기를 쓴다고 합니다.

여기에...

흑돈연가는 고기를 굽는 그릴링을 숯불 직화 방식을 사용해서 육즙을 잘잡아 

고기의 풍미를 확실하게 느낄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죽하면 이 집 메뉴에 흑돈 스테끼라는 메뉴가 별도로 있을 정도네요.

지리적 압박만 아니면 단골을 하고 싶은 그런 고기집입니다.

그럼...

지리산 흑돼지 소금구이 맛을 확실하게 느껴볼수 있는 실비식당...

경기도 하남시의 흑돈연가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흑돈연가

경기도 하남이라는 지리적 압박도 있지만...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 잡아 찾아 가기가 참 애매합니다.



홀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안쪽으로 조그만한 룸형태의 자리도 보이네요.



흑돈연가의 소개입니다.

정말 이렇게만 해주면 대박날수 있는 지름길이죠.



일반적으로 제주돈을 쓰는 집들이 멸치젓을 쓰는데...

이 집은 특이하게 갈치속젓을 쓰는군요.
 메뉴입니다.

삼겹살이나 이 집에서 스떼끼라고 부르는 목살 180g이 12,000원 정도면 다소 비싼 가격이네요.

하지만...

나중에 나온 고기 양이 많아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고기를 자를때

모양상 180g을 정확히 맞출수 없어 실제로는 200g 정도가 나간다고 합니다. 



불판입니다.

이 집은 참숯에 구리 철망을 사용합니다.



우선 반찬이 깔려주네요.



아주 오래된 묵은지는 아닌것 같은데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나중에 이 묵은지에 삼겹살을 싸먹으니 정말 죽음이더군요.

요즘은 왠만한 고깃집에서도 이런 장아찌 종류를 많이 내준다죠.
흑돈연가는 취나물로 장아찌를 담가서 사용합니다.

느끼한 고기맛을 상당히 중화시키고 깔끔한 맛을 내는데 좋더군요. 
참나물 무침...

파채 무침

쌈채소인 상추와 고추가 나옵니다. 
상추 줄기의 끝을 모두 손질해 놓은 모습이 너무 좋네요.

( 이런 사소한 부분이 손님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올수 있습니다. )



고기를 찍어먹을 소금과 소스입니다.

까만건 직접 개발했다는 스떼끼 소스인데...

정말 스테이크 소스와 비슷한 맛을 내더군요.



요건 갈치속젓을 양념한겁니다.



드디어 고기가 나오네요.



목살과 삼겹살을 각각 1인분씩 주문했는데...

역시나 양이 정량 180g보다 더 많은 느낌입니다. 

이게 바로 이 집에서 스떼끼라고 하는건데 부위는 목살입니다. 

역시나 고기 비쥬얼이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 

전형적인 진짜 목살입니다.



삼겹살도 아주 괜찮아 보이네요.


삽겹살 비계 중간 중간에 까만 털이 있는걸로 보아 흑돈이 맞는것 같습니다.



삼겹살은 이렇게 껍데기 부분이 좀 있어야죠.



목살 두께입니다.

3.5cm는 안되더라도 2.5cm 이상은 되는것 같습니다.



삼겹살 때깔이 정말 예술이네요.

목살부터 불판에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아.. 정말 스테이크 같구나...



돼지고기에서 이런 포스가 나올수 있다는게 참으로 놀랍습니다.



역시 두툼한 목살에는 칼집이 들어가야죠.



이런 두툼한 돼지고기는 자주 뒤집지 말고 앞뒤로 한번씩만 오래 구워줘야 합니다.



그릴 자국이 아주 좋네요.



두툼한 육질에 육즙이 가둬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제 잘라서 먹어봐야죠.
고기가 두툼하니 상대적으로 큼직하게 자르게 됩니다.



아.. 소고기 같으면 지금 먹어야 하는뎅...

드디어 잘익은걸로 먹어 봅니다.



스떼끼니까 소스에 찍어 먹어야죠.

아.. 이건 정말 무슨 레스토랑에서 먹는 그런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맛이 나오는군요.

단연 최고입니다.

갈치속젓에 찍어 먹어도 맛이 괜찮네요.


스떼끼를 다 먹을 즈음에 나온 김치찌개입니다.



서비스로 주는건데 뚝배기 크기가 제법 큽니다.

아주 오랫동안 끓여내서 그런지 상당히 묵직해 보이네요.

 음.. 정말 맛이 깊습니다.

찌개 맛을 보니 이 집 김치 맛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큼직한 돼지고기도 들었군요.

밥 한공기 주문해서 같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이번엔 삼겹살을 구워 봅니다.



삼겹살은 자체 기름 때문에 숯불 직화로 굽기가 어렵다네요.

 

다시봐도 삼겹살이 참 좋아 보입니다.

타지도 않고 아주 잘 구워지네요.



이런게 바로 진정한 통삼겹살이죠.

이쁘게 잘라서 더 바싹 구워 줍니다.



아웅.. 소주를 부르는 안주...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ㅎㅎㅎ

소주 일잔 마셔 주시고... 



잘구워진 삽겹살을 먹어 줍니다.

아시죠? 이 맛.. 말이 필요없습니다.


갈치속젓에 찍어 먹으니 정말 좋네요.


좋은 고기는 좋은 소금이면 끝입니다.



취나물 장아찌하고도 같이 먹고...



이렇게 묵은지에 싸서 먹어주면...



삼겹살의 그 느끼한 맛은 하나도 없이 아주 개운한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상추에도 싸먹어 봐야죠.

오늘만큼은 입이 정말 호강을 하는군요.



이미 배가 불러서 죽을것 같은데...

후식 메뉴 중에서 비빔국수가 맛나다고 사장님이 귀뜸을 해주니 안시킬수가 없네요.



일단 집에서 해먹는것처럼 소박한 모양새입니다.

비빔국수니까 비벼 봐야죠.



아.. 여름철에 입맛없을땐 이런게 최고인데..



허걱.. 이거 너무 맛있네요.

비빔장 맛이 과하지 않고 적당히 새콤 달콤한게 제대로 된 비빔국수입니다.

이것만 전문점을 내셔도 대박일듯 합니다.

흑돈연가

요즘 이런 두툼한 목살 소금구이집이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며칠전에도 후배님이 소개한 제주돈을 쓰는 소금구이집을 가봤더니

그 집은 5cm에 육박하는 두께로 고기를 연탄불에 구워 주더군요.

앞으로 이런 스타일의 고깃집이 대세일것 같은데...

문제는 얼마나 고기가 좋고 어떤 방식으로 고기를 그릴링하며

가격적인 면에서 얼마나 메리트가 있는지가 관건이 될것 같습니다.

이런면에서 흑돈연가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집인것은 확실합니다만...

서두에서 소개했듯이 위치가 너무 안좋아 이점은 좀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과 잠시 얘기한 도중에도 지금 상황에서는 손님 유치에 한계가 있어

인근의 서울 강동구 천호동 대로변으로 이전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어쨌든...

이 집도 두툼하고 질좋은 돼고기에 최적의 그릴링을 사용해서 최상의 소금구이 맛을 내는 맛집 중에서는

최상의 반열에 올릴만한 집인것만큼은 틀림 없습니다.

위치 나갑니다.

불행하게도 이 집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자가용으로 오신다면 올림픽대로를 타시고 하남시에 들어오셔서 

하남대로를 따라 오다가 신장초등학교 사거리를 지나 에코타운 1단지 아파트 쪽 옆길로 들어오면

에코타운105동 앞쪽 길에 흑돈연가 간판이 보입니다.

( 경기도 하남시 신장 2동 387-21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