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9일 목요일

[이태원/크래프트웍스] 맛난 하우스 맥주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미국식 선술집

오늘 소개할 곳은 요즘 같이 더운날 정말이지 들이붓고 싶은 시원한 생맥주를 잘하는 집입니다.

우리나라에 시중에서 파는 맥주는 종류가 몇개 밖엔 없지만...

가까운 일본만해도 수많은 맥주 종류가 있고 그 맛 또한 상당히 훌륭하다죠.

맥주 맛은 홉과 맥아 등이 좌우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홉과 맥아를 좋은걸 제대로 넣어서 숙성시키는 진짜 맥주가 별로 없습니다.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발포 맥주만이 그것도 몇종류 안되면서 시중에 판을 치고 있다죠.

하지만...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이태원 정도만 나가도 얘기가 좀 다릅니다.

국내 맥주는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죠.

물론...

이태원의 여러 맥주펍들도 수입 맥주를 파는게 현실이지만 이태원에서 한블럭 뒤쪽인

경리단길 쪽에 맥주펍들은 맥주를 직접 만들어 파는 하우스 맥주가 아주 많습니다.

[ 크래프트웍스 ]

옛 경리단길에서 남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조그만한 가든펍입니다.

손님의 90% 이상이 외국인들이어서 분위기가 상당히 이국적이고

무엇보다 직접 만드는 진짜 하우스 생맥주가 아주 맛있는 곳이죠.

이 집의 하우스 맥주는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카파 브루어리)라는 곳에서 만들어져 매일 배달이 된답니다.

우리나라의 맥주 공장에서는 유일하게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로 맥주를 만드는 곳이라네요.

여기에 좋은 홉과 효모 그리고 맥아를 사용하여 진정한 하우스 맥주의 진수를 맛볼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들도 미국 스타일의 전통 요리들인데...

이 날 먹어본 메뉴들이 가격대비 성능이 참 좋더라구요.

맥주 안주로 아주 좋은것들만 모아논것 같습니다.

그럼...

맛난 하우스 맥주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미국식 선술집

크래프트웍스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 이 날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사진을 모두 아이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좀 안습입니다. )


경리단에서 큰길을 따라 남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 가시면 오른편에

이렇게 크래프트웍스 간판이 보입니다.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잘 찾으셔야 합니다.



입구엔 이런 저런 장식물들이 있는데...

이 집 하우스 맥주를 마시는 전용 맥주잔을 종류별로 팔고 있었어요.



맥주 이름과 로고를 딴 티셔츠도 팝니다.



지리산 반달곰 맥주 로고가 붙은 티셔츠입니다.

후배님이 이걸 사려고 했는데..

모두 품절이라고 하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홀과 외부 가든이 나오는데...

보시다시피 손님의 90% 이상이 모두 외국인들입니다.



일단 가든쪽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문을 외국인 종업원이 와서 영어로 받습니다.

 

일단 하우스 맥주 메뉴부터 살펴봅니다.

맥주는 총 8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종류를 보면 다크 에일부터 페일 에일과 인디언 페일 에일에 

필스너 그리고 헤페 바이젠까지 여러 종류의 맥주가 있어요. 

또한 맥주의 이름을 보면 앞에 부분이 우리나라 산이름으로 되어 있는게 특이합니다.


맥주 이름을 한번 풀이해보면...

Jirisan "Moon Bear"는 맥주 이름이 지리산 반달곰이며..

IPA는 맥주 종류를 나타내면서 약어로 인디안 페일 에일이란 뜻입니다.



일단 인디안 페일 에일의 맛이 궁금해 지리산 반달곰부터 주문합니다.



일반적인 인디안 페일 에일이 그러하듯이 지리산 반달곰도 약간은 높은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가지의 홉을 사용해서 꽃향기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깔끔한 쓴 맛이 나오는게 이 맥주의 특징이랍니다



아.. 정말 좋네요.



치얼스...



맛을보니 이거 아주 물건이네요.

앞으로 다른 맥주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다만...

6.8도의 비교적 높은 도수가 있어서 그런지 두어잔 마시니까 취기가 확 오르네요.



안주가 나옵니다.

설로인 버거인데...



한끼 식사로도 좋지만...



두툼하게 썰어낸 감자튀김이 같이 나와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네요.



아.. 맛있습니다.

정말 미국식 버거 스타일입니다.

 

설로인.. 

그러니까 소고기의 등심과 갈비살 안쪽 부위로 요리한거라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군요.



갑자기 후배님이 맥주 거품을 만드는 기구를 꺼내

맥주에 거품을 만들어 냅니다.



케케케가 마시던 지리산도 해봤는데...

맥주 자체의 퀼리티가 워낙에 좋다보니 별반 맛의 차이는 없더군요. 

 

늦게 도착한 후배님들을 위해 안주를 계속 주문합니다.



요건 케이준 치킨 샐러드입니다.



흔한 샐러드지만 맥주 마실땐 아주 좋은 안주라죠.



샐러드에 들어가는 야채들도 아주 큼직하니 맘에 드네요.

 

허니 머스터드 드레싱...

 

매콤하게 양념한 치킨이 먹음직스럽습니다. 

 

냠냠냠...



이번엔 남산을 시켜봅니다.



남산은 퓨어 필스너입니다.

우리가 흔히 시중에서 마시는 맥주 종류라고 보시면 되는거죠.


거품좀 보세요.

요건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후배님이 주문한 백두산입니다.

헤페 바이젠으로 밀맥주라죠.



이건 금강산입니다.

다크 에일로 흑맥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 다크 에일도 맛의 임팩트가 강합니다.

오래도록 혀끝에 남아 있네요.

 

이번 요리는 쵸리죠 샌드위치입니다.



쵸리죠라는 스페인식 매운 소세지를 빵에 넣은거죠.



빵은 호밀빵 같은 잡곡으로 만든 투박한 빵입니다.



기름이 자르르한게 바쥬얼이 장난이 아니네요.



같이 나오는 야채 역시 싱싱합니다.



쵸리죠 소세지가 궁금해서 일단 빵을 걷어내봤습니다.


아.. 마치 살라미 같은 느낌인데..



살라미보다는 질감이 폭신하고 두툼합니다. 



맛을보니 짭짜롬하면서 매콤하고 고기향이 진하게 배어 나옵니다.

맥주 안주로 조금씩 먹으니 배도 안부르고 좋네요.



오늘 이런 좋은 하우스 맥주를 마실수 있게 번개를 쳐준 후배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크래프트웍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직접 만드는 하우스 맥주를 정말 잘하는 곳입니다.

특히 흔히 접하지 못하는 정통 에일 계열의 맥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수 있는 곳이죠.

분위기 또한 상당히 이국적이라서 외국의 어느 맥주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각종 요리들도 가성비가 아주 좋고 무엇보다 맥주와 잘어울리는 안주들 일색이어서 맘에 들더라구요.

그동안 맛도 없는 시중 국산 맥주에 싫증이 나셨다면...

이 집에서 하우스 맥주를 맛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인디언 페일 에일인 지리산 반달곰을 한잔 마신다면 아마도 다른 맥주들은 이제 쳐다보지도 않으실 겁니다.
정말 이 집 하우스 맥주는 많이 칭찬해 주고 싶네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약 200여미터를 직진하시다가

지하차도가 나오면 길을 건너 다시 15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기업은행 바로 못미쳐

오른편에 조그만한 골목이 있는데 이 길로 들어가면 크래프트웍스가 나옵니다.

( 경리단 앞 길을 지나 더 올라가다 보면 길가 오른편에 조그만한 입간판이 보입니다. )

연락처 : 02-794-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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