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6일 금요일

[신림동/나주곰탕] 전남 나주에 곰탕이 진짜 맛있는거 맞아?

지난 주말 오후...
후배님 집에서 낮술 모임이 있어 놀러 갔다가

후배님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먹고 2차를 넘어 가기로 합니다.

원래는 2차 같은거 없이 그냥 후배네 집에서 끝장을 보려고 했는데...

케케케도 그렇고 또 다른 후배 한명이 집에서 마시면 금방 취하기도 하고 술도 많이 못마신다고 해서

후배님이 2차를 사는걸 핑계 삼아 결국 차수를 늘리게 된거죠.

후배네 동네가 신림역 인근이라서 이쪽에서 2차를 갈만한 곳을 찾아보는데...

2차를 쏘기로 한 후배님이 서울대 인근 동네에 나주곰탕을 잘하는 곳이 있다고 알려주네요.

케케케가 전남 나주에 내려가 진짜 나주곰탕을 먹어본게 2007년 겨울이니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그때 맛본 나주곰탕은 하동관 곰탕만 최고로 치던 케케케의 선입견을 한순간 바꿔논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후배님이 서울에서도 괜찮게 한다는 나주곰탕을 먹으러 가본거죠.

[ 나주곰탕 ]

음식의 이름이면서 이 집 상호이기도 합니다.

나주곰탕은 전남 나주에서 약 20년 전에 나주 5일장에 나온 상인들에게 팔려고 만든 국밥이 시초였다고 합니다.

나주곰탕은 소뼈 대신 소고기만 넣고 삶아서 국물이 맑은것이 특징이죠.

(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점을 아시는 이웃분들은 이미 미식가가 다 되신겁니다. )

나주 현지에 내려가서 먹는 진짜 나주곰탕은 일단 감칠맛이 상당합니다.

마치 마법의 가루인 조미료가 상당히 들어간 그런 감칠맛인데...

이런 곰탕에 조미료를 다량 넣었을리는 없고 아마도 오랫동안 끓여 내는데

그 노하우가 있는게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어쨌든...

10시까지 밖에 영업을 안하기에 택시를 타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먹은 이 집 곰탕은

나주에서 직접 먹어본 그 진한 맛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감칠맛도 나오면서 괜찮더라구요.

단지 아쉬운건...

고기의 양이 너무 적어서 밥을 말아도 푸짐하다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럼...

서울에서도 진짜 나주곰탕을 맛볼수 있는 집...

신림 나주곰탕 본점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원조 나주곰탕
주차는 가게 바로 앞 길에 하시면 됩니다. 
올해로 31년이 된 집이네요.
홀은 길쭉한 스타일이며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우만을 사용한다네요.



나주곰탕은 고기만으로 국물을 내는게 맞습니다.



메뉴판

곰탕 가격이 8,000원이네요.

하동관 곰탕이 10,000원을 넘어가는데 비하면 아직은 착한 가격이죠.



일단 곰탕 두개에 수육 작은걸 주문합니다.
기본찬과 더불어 수육이 먼저 나오네요.



이 집의 깍두기인데..

큼직한 깍두기임에도 아삭거리면서 시원한 맛이 아주 좋네요.

서울식 깍두기의 진수를 보는것 같습니다.



김치는 겉절이 스타일로 다소 익어서 나옵니다. 

수육을 한번 볼까요?
20,000원 짜리 작은거라지만 왠지 접시에 깔아논 모습이 좀 안스럽습니다.

그냥 작은 접시에 소복히 담아주는게 모양새는 더 나을것 같네요. 

수육은 소머리와 우설이 대부분입니다.



양지 같은 살코기를 생각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먹기 힘든 안주가 될듯하군요.



안주가 나왔으니 한잔 마셔봐야죠.



겨자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음.. 잡내 없고 찰진 맛이 좋군요.



곰탕이 나옵니다.



이 집 곰탕은 파를 많이 넣어줘서 맘에 드는군요.

역시 국물이 맑습니다.



고기가 좀 보이긴 하는데...

양이 좀 적다는 느낌입니다.



밥을 말아서 먹어봐야죠.

역시 나주곰탕 답게 감칠맛이 제법 많이 나옵니다.



김치를 올려서 먹으니 순식간에 한그릇을 비우게 되는군요.



나주곰탕

명함을 보니 여기 신림점이 본점이고 분점으로 보라매점과 가산디지털점도 있더군요.

후배님 얘기로 본점이 제일 잘하고 나머지 분점들은 그냥 보통이라고 합니다.

장안의 최고라는 하동관 곰탕에 비해서는 다소 묵직함이나 양에서 차이가 좀 나는편이지만

주택가 동네에 이런 전통 곰탕집이 있는것만으로도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런 곰탕은 자주 먹는다기보다는 몸이 쳐질때 가끔 먹어주면 좋은것 같아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내리셔서 서울대까지 가는 버스를 타시고 미림여고 입구 사거리에서 하차합니다.

그러면 길건너에 드림마트가 나오는데 드림마트를 지나 약 50여미터를 직진하면

왼편에 신림아울렛DC마트가 나오고 이 옆길로 다시 약 100여미터를 직진하면 동희반점이라는 중국집이 보이는데... 

이 중국집 맞은편 옆 골목에 나주곰탕 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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