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2일 월요일

[여수 봉산동/등가게장] 전남 여수에 오면 돌게장과 갓김치는 꼭 먹어봐야죠.


순천에서의 출장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여수에 왔습니다.
케케케가 여수에 와본게 이번이 두번째인데...
이번엔 여수 엑스포 시범 참관을 위해 방문한거라서 반나절 정도만 있을 예정이라 
여수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장어탕을 못먹고 왔습니다.
대신...
게장의 원조인 여수 돌게장 백반을 먹고 왔다죠.
출장을 같이 간 사무실 직원에게 여수에 도착하면 바로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라고 그랬더니
예전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된 어느 게장집을 가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현지인들에게 확인해보니 이쪽 게장 골목에는 워낙에 게장을 잘하는 집들이 많고
한 여수에 왔으면 진정한 돌게장을 먹어보라고 또 다른 게장집을 추천해줍니다.
[ 등가게장 ]
여수 게장 골목에 가면 유명한 3대 간장게장집이 있다는데...
그 중에서 이 집이 국산게를 사용해서 요즘 인기가 많아진 집이랍니다.
요즘 간장게장은 꽃게로 담그는게 일반적이지만...
옛날 간장게장은 작고 딱딱해서 그냥 먹기는 불편한 박하지라는 돌게를 아무런 양념없이
그냥 우리 조선간장에 담가뒀다가 반찬으로 먹는게 정통 간장게장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게장이 짜지 않고 달달한 맛이 아니라 짠맛이긴 하지만 순수한 맛으로 먹은것이죠.
하지만...
요즘 그런식으로 게장을 담그면 아무도 사먹지를 않을테니 재료는 돌게를 쓰긴 하지만...
이쪽 게장은 맛이 짜지 않으면서도 꽃게장 같은 그런 게장맛을 내고 있습니다.

( 아마도 우리나라에 조선간장으로 간장게장을 담그는 집은 흔치 않을겁니다. ) 
등가게장도 마찬가지로 돌게를 사용하면서 기본 장맛은 양조 간장을 사용한 일반 꽃게장 같은 맛입니다.
이 집은 우선 8,000원짜리 게장정식(백반)을 시키면 간장과 양념의 두가지 게장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여기에 갓김치를 비롯한 반찬이 무려 14가지가 곁들여지고...
국물로 조기찌개까지 서비스로 내주니 정말 가격대비 최고를 자랑하죠.
여기에...
게장은 1회에 한하여 리필이 가능하니 서울에서는 도무지 상상할수 없는 가격과 인심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럼...
여수에 오시면 반드시 드셔야 할 돌게장과 갓김치를 잘하는 게장집 중에서 한곳..
등가게장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등가게장



게장정식이 1인분에 8,000원입니다.
이마저도 2년전엔 6,000원 밖엔 안했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반찬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총 14가지 정도가 깔리는데...
면면을 한번 볼까요?

쥐포 무침
진짜 취치 말리걸 무쳐낸겁니다.

낙지젓갈
역시 남도의 반찬은 다르네요.

고들빼기 무말랭이 무침

어묵 마을쫑 볶음

갓김치
여수에 와서 꼭 먹어봐야하는것 중에 하나죠.
이밖에 취나물 같은 나물도 많았는데...
게장을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찍지도 못했습니다.



조기 매운탕도 한냄비가 나옵니다.
더 푹 끓여냈으면 좋았을뻔 했습니다. 

국물 맛은 살아 있는데...

더 푹 끓여냈으면 맛이 더 깊어졌지 않을까 합니다.



조기도 통통한게 네마리나 들어 있더군요.

드디어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나옵니다.



양념게장부터 살펴봅니다.
새빨간 색깔이 식욕을 마구 돋구는군요.



정말 비쥬얼은 최고입니다.



게는 역시 돌게입니다.
일명 박하지라고 하는 흔한 바닷게죠.

양념게장은 맛이 아주 맵거나 그렇지 않고 적당히 칼칼한 정도입니다.



간장게장입니다.

진정한 여수 돌게장이죠.
박하지가 꽃게보다는 씨알도 작고 단단하지만...
나름 알도 차있고 게장을 담그면 맛이 좋아집니다.



최고의 밥도둑...



이 날 정말 케케케 혼자 밥 두공기를 비웠습니다.



짜거나 달지 않고 맛있네요.
특히 뒷맛에 똑쏘는 묘한 맛이 있던데...
무슨 한약재를 쓴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시 갓김치..
여수 돌산 갓김치는 정말 유명하죠.



요걸 이렇게 하얀 밥위에 올려서...

먹어 주면 그냥 끝나는 겁니다.
여기에 간장게장을 하나 쪽쪽 빨면...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낙지젓도 정말 좋네요.
입맛 없을때 이런거 하나면 정말 최고인데...



등가게장
인근에 두꺼비게장과 황소식당이 게장 골목의 손님들을 양분하고 있던데...
이곳 등가게장도 새롭게 신흥 게장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세집 모두 이쪽 게장골목에서 나름대로의 맛을 내고 선전하고 있지만... 
두꺼비게장과 황소식당이 이미 매스컴에 알려질대로 알려져서 외지 손님들로 정신이 없다면
다소 한산하면서 여수 돌게장 맛을 볼수 있는 등가게장이 더 나을듯 싶습니다.
( 세집 모두 기본 현지인 얘기로 게장 맛은 거의 비슷하다고 하네요. ) 

치 나갑니다.
KTX 마지막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시면 택시를 타시고
봉산동 게장골목으로 가자고 하시면 됩니다.
게장골목 입구에 들어오시면 위에서 언급한 세군데 게장집들과
또다른 조그만한 여러 게장집들이 모여 있으니 구미에 당기는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 061-643-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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