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일 일요일

[논현동/투뿔등심] 강남 한복판에서 저렴한 가격대로 1++ 등급의 등심을 먹을수 있지만..

벌써 일주일째 계속되는 한낮 33도 이상의 폭염...

오늘은 그 절정을 예고하듯이 서울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 간다고 하는데...

뭐.. 오늘같은 날엔 일이고 뭐고 그냥 다 집어 치우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실내에서 꼼짝말고 박혀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냥 땡볓에 아무 생각없이 돌아 다녔다가는 큰일이 나는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강남쪽에서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고깃집입니다.

1++ 등급의 한우 등심을 2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수 있는 집이죠.

1++ 등급의 등심을 29,000원이란 가격은 강남 바닥에서는 착한 가격이지만...

사실.. 강북에서는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강남의 유명하다는 큰 고깃집에 가면 1++ 등급 정도의 등심을 150g 1인분에 40,000원 이상을 받지만

이 집에서는 29,000원으로 30% 이상 저렴하니까 이 집이 인기가 좋은것 같아요.

[ 투뿔등심 ]

상호가 참 간단하면서도 고유명사를 선택해서 함축적으로 잘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집의 사장님은 강남의 그 유명한 고깃집인 삼원가든 사장님의 막내 아드님입니다.

삼원가든 인근에서 퓨어멜랑쥬라는 일식 다이닝을 운영하다가 결국 접고 외식업체 SG다인힐을 설립한 다음

첫작품으로 블루밍가든을 오픈하여 성공하더니 바로 부처스컷이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해서

우리나라에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의 광풍을 몰고온 바로 그 장본인이죠.

그런 그가 세번째로 성공한 외식업체가 바로 이 투뿔등심입니다.

이 집이 성공하게 된 원인을 보면 일반적인 고깃집 같지만...

고기가 종류가 네가지 정도 밖에 없도록 메뉴를 단순화한것이 큰 요인인것 같습니다.

메뉴를 단순화 했다는것은 그만큼 전문화를 시켰다는 것이고

전문화는 고기의 질이 항상 최선을 유지할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므로

이 집에 손님이 많이 올수 있는 이유가 되는것입니다.  
여기에...

가격적인면에서도 대박을 나게 하는데 일등 공신으로 작용한것입니다.

한우 1++ 등급을 저렴한 가격에 팔수 있는 원인은 아마도 인건비의 절감인것 같습니다.

이 집에서 고기를 먹으며 유심히 살펴보면 종업원 중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종업원이 없다는 겁니다.

종업원은 처음 손님이 왔을때 기본 세팅이나 나중에 추가 주문이 필요한 경우 응대하고

그 이외에는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기 때문에 특별하게 종업원이 필요하지 않아 종업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죠.

따라서 인건비를 줄이면서 고기의 원가를 낮출수 있는것 같아요. 
어쨌든...

강남 논현동에 벌써 2호점이나 생긴걸 보면 앞으로도 이 집은 승승장구 할것 같습니다.

그럼...

강남 한복판에서 저렴한 가격대로 1++ 등급의 등심을 먹을수있는 곳...

투뿔등심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투뿔등심

여기는 2호점입니다.

1호점과 2호점은 거리가 그리 멀지 않더군요.

( 입구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어 화질이 엉망이네요. )



메뉴입니다.

부가세 10%를 별도로 받는건 좀 안습이군요.



고기는 총 네종류입니다.

일단 투뿔(1++) 숙성 등심을 주문합니다.



앞접시 같은 집기가 자기로 만든거라서 느낌이 좋네요.


착화식 숯불 로스터입니다.



그러니까 숯이 처음부터 뜨겁게 달궈서 나오는게 아니고...



이렇게 가스불로 숯을 달구는 그런 불판이에요.

요즘 고기집은 이런 착화식 숯불 로스터를 많이 씁니다. 


세팅이 됩니다.

이 날은 후배님 한명이 와인을 가져와서 와인잔도 세팅이 되어 있네요.


마늘에 쌈장...



반찬들입니다.



오이무침

반찬 중에서 제일 괜찮았던...



물김치인것 같은데...

숙성이 덜된건지 맛이 좀 그러네요.



쌈채소



후배님이 사무실에서 가져온 와인입니다.

코노수르 까베르네 쇼비뇽

칠레산 와인인데..

살짝 드라이 하지만 이런 등심과는 정말 잘어울리네요.



정말 오랫만에 등심과 같이 와인을 마셔 봅니다.



칠링을 하니까 더 향이 깊어지는군요.



드디어 투뿔 등심이 나옵니다.


이 정도가 3인분의 양입니다. 



정말 1++ 등급답게 마블링이 제법 좋아 보입니다.



이런 등심의 생명은 두께에 있죠.

두툼하게 썰어줘서 더 맘에 드네요.



불판이 올라 가고...



큼직한 등심 한덩어리를 불판에 올려 봅니다.



얼추 250g은 되어 보이는군요.



비쥬얼 좋습니다.



이런 때깔 좋은 등심은 정말 앞뒤로 한번씩만 구워야 합니다.



이런.. 모처럼 만난 후배님들과 수다를 떨다가 한쪽을 좀 태웠군요.



숯불 화력이 상당히 좋아서 오래 구우면 금방 탑니다.

(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야 하니 이런 문제는 많이 발생할듯 하군요. ) 



후배님이 얼른 집도에 들어 갑니다.



드디어 등심이 다 익고 얼른 한점을 확보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버쿡이 된것 같은 느낌...



그래도 맛나게 먹어줘야죠.

소금만 살짝 찍어 먹습니다.

아.. 그런데 고기가 좀 질깁니다.

이런 1++ 등급이면 고기가 질길일이 없을것 같은데...

잘못 구워서 그런건가?

어쨌든 첫 느낌은 좀 실망입니다.



쌈채소에 싸서 먹는건 설정... ㅎㅎㅎ


뒤늦게 후배님 한명이 합류하여 1인분을 추가합니다.  



추가한 고기가 더 좋아보이는 이유는?



정말 좋습니다.



이번엔 심혈을 기울여서 안타게 잘구웠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레어입니다.



케케케는 이 상태가 가장 좋다죠.



역시 추가한 등심은 첫번째 보다 훨씬 부드럽네요.

입안에서 육즙이 촉촉하게 맴돕니다.

2차도 가야 하므로...

다시 등심을 먹기가 좀 거해서 주문한 육회입니다.


비쥬얼은 나쁘지 않습니다.


고기에 살짝 양념을 한것 같아요.



노른자는 육회에 올리지 말고 찍어먹으라고 주면 좋겠어요.



살살 잘섞어 줍니다.



이런건 위생 장갑을 끼고 손으로 비벼줘야 제맛인데...



젓가락으로 비빌래니 영 불편합니다.



먹어봐야죠.

일단 달달하지는 않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육회가 너무 달아서 맛이 좀 그런데...

이 집은 달지는 않고 살짝 고소한 맛이 감도네요.

투뿔등심

강남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 한우 등심을 맛볼수 있는 곳입니다.

메뉴의 전문화와 인건비 절감을 통해 좋은 고기를 싸게 제공할 수 있어

요즘 강남에서는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를 잡고 있죠.

하지만...

같은 1++ 등급이라고해도 우리 테이블과 다른 옆 테이블로 나가는 고기를 보면 좀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단골과 비단골의 차이을 두는것 같은데...

단골과 비단골의 차이를 하나도 안둘수는 없겠지만 고기 자체에 차이를 두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종업원들이 서비스가 좋은것 같지만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야 하므로 불편한 점이 좀 있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어쩔수 없다면 손님들에게 고기를 어떻게 구우라고 친절한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부가세 10%를 받는것도 좀 부담이긴 합니다.

대신...

와인 콜키치가 없는건 큰 메리트일것 같네요.

실제로 이 날 보니까 손님들의 50% 이상이 모두 와인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런 영업 정책은 손님들에게 정말 환영할만한 것이죠.

결국 한번온 손님이 다시 재방문을 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는것 중의 하나가 이 콜키치 무료가 아닐까 하네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역에서 거리가 좀 있어 찾아 가시기가 좀 애매한데...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바로 앞 진주약국 옆길로 들어가 500여미터를 직진하신 후에

천주교 논현동 교회가 나오면 여기서 다시 죄회전해서 200여미터를 더가면
우측에 투뿔등심 2호점 간판이 보입니다.

1호점은 인근 지호삼계탕 바로 옆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연락처 : 02-3448-5646(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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