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일 월요일

[한강로/옛집] 장어정식에서 장어구이도 좋지만 주변찬이 더 맛나면 어떡하나요?

요즘 케케케는 나홀로 독고다이 점심을 먹을때가 많습니다.

원래 사무실에 남자 직원이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있던 남자 직원들도 지난 5월초에 모두 같이 퇴사를 하는 바람에

케케케는 점심시간이 되면 혼자 밥을 먹어야 해서 참 곤혹스럽습니다.

직장인들로 한참 붐빌 시간인 12시쯤에 식당에 혼자 가서 밥을 먹으려면 여간 눈치가 보이는게 아니죠.

혼자 먹더라도 4인 테이블을 차지하게 되므로 뒤늦게 2명 이상의 손님이 오게되면

참 미안하기도 하고 주인장 눈치를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케케케는 요즘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쯤에 점심밥을 먹으러 나간다죠.

( 우리 식당들도 일본처럼 혼자 밥먹어도 편한 그런 1인용 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 

이 날도 마찬가지로 늦으감치 나홀로 점심을 먹으러 용산 바닥을 어슬렁거리다가

마침 이 날이 월급날에 주머니가 좀 두둑하니 맛난 보양식이나 먹자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결국 이 집을 가보게 된겁니다.

[ 옛집 장어구이 ]

용산 한강로에서는 참 오래전부터 장어구이로 유명한 집입니다.

케케케는 용산이 서식지이면서도 이 집을 이 날 처음 가봤습니다.

케케케 선입견이 장어구이는 산지에 가서 먹어야 가격도 착하고 좋은걸 먹을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시내에서 장어구이를 먹는일은 많아야 1년에 서너번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처럼 자발적으로 서식지 시내에 있는 장어집에서 장어구이를 먹으려고 했다는건

그만큼 요즘 케케케가 몸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옛집은 25년 정도의 공력을 자랑하는 장어구이집입니다.

강북에서는 서울역 일미장어와 이 집 정도가 오랜 공력을 가지고 영업하는 장어구이 집이죠.

이 날은 장어와 밥이 같이 나오는 장어정식을 먹었는데...

그동안 장어 가격이 많이 올라 1인분에 25,000원이나 하더군요.

하지만...

가격대비 장어는 정말 크기도 작고 볼품이 없었습니다.

대신...

같이 나오는 주변찬은 참 맘에 들더군요.

장어정식의 메인인 장어구이는 별로고 주변찬이 더 맛나면 어떡하나요? ㅎㅎㅎ

이 집 장어구이는 간장양념구이로 내주는데 일단 밥과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고 좋긴 합니다.

그래도...

한끼 가격으로 25,000원이란 가격은 참 후덜덜하네요.

그럼...

오랜 공력을 가진 용산의 장어구이집 옛집을 소개 합니다.

케케케...


옛집 장어구이

25년 전통이랍니다.


2층으로 올라 가는 계단으로 뭔가 홍보물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역시 이 집도 매스컴이 가만 놔두지 않았군요.



실내는 정말 허름합니다.

그냥 동네 밥집 같은 수준이죠.



직접 담근 술이 눈에 들어 옵니다.



메뉴입니다.

장어구이가 정식과 가격이 거의 차이가 안납니다.

아마도 장어구이는 장어가 큰 대신에 장어정식은 밥과 반찬을 주면서 장어의 크기는 좀 작은것 같아요.



국내산 장어만 쓴답니다.

 

반찬이 깔립니다.

정식이라고 해서 그런지 주변찬이 참 많네요.



쌈채소



고추무침



케케케가 좋아라 하는 밥반찬입니다.



오이볶음



감자샐러드



옛날에 먹던 그런 맛이 나오는군요.



고구마 줄기볶음



케케케는 이런 토속적인 반찬이 너무 좋아요.



버섯볶음



콩나물 무침입니다.



열무김치인데...

요즘 어느집이나 이 열무김치는 참 맛있네요.

 

호박전인데..

바로 부쳐 내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마늘과 생강채입니다.

장어 먹을때 필요한 부재료죠.

 

이제 장어구이와 장어탕이 나오면 장어정식이 한상 다 차려진겁니다.

 

장어구이입니다.



장어 크기가 생각보다는 작았어요.

 

그래도 얼마만에 먹는 장어구이인지...



한동안 장어가 너무 비싸서 장어구이 먹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하네요.



간장양념으로 구운 장어구이입니다.



지금보니 무척이나 땡기는군요.



일본 사람들은 이 장어가 한여름 보양식입니다.



같이 나오는 장어탕입니다.


우거지 된장국에 장어뼈를 넣고 끓인거죠.



맛은 구수합니다.



이제 장어를 먹어봐야죠.



밥 위에 살포시 얹어서...



하얀 쌀밥과 같이 먹어주면 그야말로 입안은 그 맛에 미치는거죠.



장어가 크기는 작지만...



상당히 부드럽네요.



계속 밥과 같이 먹어줍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우나기 스시라죠.



상추에도 쌈을 싸서 먹어 줍니다.



상추 위로 무쌈을 올리고 장어와 생강채를 얹은 다음...



밥과 같이 싸먹으면 정말 입은 호사를 누리게 됩니다.



꼬리는 이렇게 장어탕에 밥을 말아서 같이 먹어주면 좋죠.



장어 꼬리를 먹으면 힘이 불끈 솟는다는데... ㅎㅎㅎ


옛집 장어구이

이 집이 한참 전에 매스컴에 소개되고 그럴땐 손님들이 너무 많아 자리 잡기도 힘들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동네에 오래되고 공력있는 장어구이집 정도가 된것 같습니다.

저녁에 장어구이를 안먹어봐서 이 집 장어구이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장어정식은 장어가 좀 작은게 흠이라면 흠이고 나머지 주변찬이나 부재료는 훌륭하게 나옵니다.

이 날 점심에 장어정식을 먹고나니 저녁 늦게까지도 배가 든든하더라구요.

그만큼 장어는 스테미너에 좋은 보양식인것만큼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어서 장어 가격이 좀 많이 떨어져서 지금 가격보다도 반 정도의 착한 가격으로 장어구이를 먹었으면 좋겠네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5번 출구로 나오셔서 용산역 방향으로 약 40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용산세무서를 가는 골목을 지나 바로 왼편 건물 2층에 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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