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인천 검단/가연생고기] 이제는 3.5cm의 두께를 넘어 참숯 직화육이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생긴지는 얼마 안됐지만...

이 집도 고기가 3cm 이상의 두께를 자랑하고 여기에 참숯 직화로 고기를 굽는 직화육 전문점입니다. 

케케케가 그동안 3.5cm의 엄청난 두께의 고기를 구워주는 고깃집 여러곳을 소개했더니

어느 선배님이 인천 검단쪽에도 이런 집이 있다고 제보를 해 줍니다.

두께도 두께지만 이 집은 참숯 직화로 고기를 굽는다고 하니 케케케가 안가볼수가 없었다죠.

그동안 방문했던 고깃집들은 대부분이 가스불이나 착화식 숯불 로스터를 사용했지

직접적인 열로 고기를 굽는 직화 방식으로는 고기를 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삼겹살의 경우에 기름이 숯불에 떨어지면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굽기도 어렵고

3.5cm의 두께의 고기를 익히려면 아무래도 가스불처럼 계속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숯불은 불이 은은하게 올라오기 때문에 두툼한 삼겹살을 직화로 굽기가 어려웠던거죠.

여기에 가스 로스터를 쓰면 불판 관리가 편해지는 반면 숯불은 이 더운 여름에도 바깥에서

일일히 불을 피우고 불판도 청소하기가 쉽지 않아 불편한점도 숯불을 사용하기 어렵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숯불 직화로 구운 고기맛은 이런 가스 로스터에 구운것보다 훨씬 더 맛있다는것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그래서...

힘들고 불판 관리도 어렵지만 직화의 그 맛 하나 때문에 숯불을 포기 못하는거죠.

[ 가연 생고기 ]

이 집은 좋은 고기를 두툼하게 내주지만 무엇보다 숯불 직화로 고기를 굽는 집입니다.

불맛 가득한 진정한 참숯 직화육을 맛볼수 있는 곳이죠.

고기는 지리산 흑돼지를 사용하는데 흑돼지 중에서도 암퇘지만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집 목살의 경우에는 정말 부드럽더라구요.

그동안 방문했던 3.5cm 고기를 사용하는 고깃집들 가운데 목살만큼은 단연 최고입니다.

요즘 고깃집 추세가 고기는 두툼하고 여기에 찍어먹는 양념으로 멜젓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특이하게도 갈치속젓을 내줍니다.

제주도에서 공수해오는 갈치속젓을 잘 양념하여 직화로 구어진 고기를 찍어 먹으니 전혀 비리지 않고

간을 딱 맞추면서 고기의 고소한 맛을 배가 시키더군요.

사실.. 케케케는 어릴적 겪었던 갈치속젓에 대한 트라우마로 부담감이 좀 있었지만...

이 집의 갈치속젓은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이 집만 있는 토하젓 비빔밥은 정말이지 고기를 먹고난 다음 입안을 정리하는데 최고였습니다.

토하젓은 민물새우로만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 비싼데도

이 집은 비빔밥을 3,000원이라는 정말 착하고도 아름다운 가격으로 팔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3,000원에 이렇게 팔아서 남을까 할 정도로 내용물이 푸짐하고 좋았습니다.

아무튼 인천하고도 검단이라는 지리적인 압박만 아니면 정말 최고의 고깃집 반열에 올려놀만한 집입니다.

그럼...

참숯으로 구워 더 맛난 직화육이 있는 가연 생고기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가연 생고기

 
참숯 직화육이 진리입니다.

 
실내는 아담한데 상당히 깔끔하네요.



의자를 보니 가방이나 옷을 넣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참 좋네요.



메뉴입니다.

생삼겹살과 목살 180g을 11,000원에 파네요.

가격대는 비싼편은 아닙니다.



이런 캐치프레이즈는 좋죠.



고기의 풍미는 단연 직화라... 맞는 말입니다.



이 집 목살은 지리산 흑돼지를 사용한답니다.



참숯이 나옵니다.



숯불이 아주 좋아 보이네요.

 
여기에 구리철망까지...



고기를 굽는데는 최적의 조합입니다.



삼겹살과 목살이 나옵니다.



아.. 이 집도 고기가 참 좋네요.



고기에서 빛이 납니다.



여기에 두툼함도 3.5cm 못지 않습니다.



삼겹살은 마치 오겹살을 보는것 같네요.



정말 이렇게 좋은 목살은 근래에 들어 못봤습니다.


최고라는 말 밖에는 안나오는군요.



삼겹살도 정말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삼겹살부터 구워봐야죠.



사실.. 기름이 많은 삼겹살을 이렇게 직화로 굽는다기에 걱정을 좀 했습니다.

기름이 숯불에 떨어지면 기름 타는 연기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다시봐도 두께는 정말 후덜덜하네요.



숯불의 화력이 좋아서 그런지 잘구워지는데...

거짓말처럼 정말 연기가 거의 안납니다.

 
삼겹살도 앞뒤로 한번씩만 구워 줍니다.



삼겹살을 굽는 동안 주변찬이 깔리네요.



왼편으로는 우거지 선지국과 숙성지가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콩나물무침과 물김치가 있습니다.


물김치가 아주 잘익었네요.



콩나물 무침인데...

물기가 없게 아주 잘 무쳐냈습니다.



이 집도 묵은지가 아니라 숙성지라고 부르더군요.

이제 고깃집에서도 숙성지가 대세인것 같습니다. 



무장아찌인데...

고기와 같이 먹으니 아주 좋습니다.



곤드레 장아찌입니다.

같이 동행한 분이 엄청나게 좋아하더군요.



갈치속젓입니다.

양념을 잘해서 그런지 비린맛이 전혀 없고 맛이 아주 좋아요.



쌈채소 인심도 넉넉합니다. 



선지가 들어간 우거지국입니다.



고기를 먹을때 서비스로 내주는것 같아요.



아.. 국물은 마일드한데 제법 칼칼합니다.

선지도 냄새없이 아주 찰지네요.



이 날은 차를 가져가서 소주 대신 콜라를 마셔 줍니다.



이제 삼겹살을 자릅니다.



고기가 워낙에 두툼하다보니 잘라논 삼겹살도 크기가 참 크네요.



타지도 않고 잘구워지는군요.



사장님이 직접 손수 구워줍니다.



거의 다 익은것 같네요.



아.. 좋습니다.



갈치속젓에 찍어 먹어봐야죠.



아.. 정말 고소합니다.

입안 가득 고소한 맛이 넘실대네요.



이번엔 숙성지와 같이 먹어 줍니다.

느끼함은 없어지고 오히려 담백함이 느껴지네요.



이번엔 목살 차례입니다.



칼집을 두껍게 냈어요.



사장님이 순식간에 집도를 합니다.



잘라놓으니 양이 상당하네요.



고기 때깔 좀 보세요.



목살 역시 잘구워지고 있습니다. 



정말 참숯 직화구이가 어떤건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네요.



드디어 목살구이 완성...



먹어 봅니다.



목살도 갈치속젓에 찍어서 먹어야죠.



아.. 이거 정말 부드럽습니다.

돼지 목살이 무슨 안심 스테이크도 아니고 이렇게 부드러운 목살은 처음입니다.



쌈도 싸서 먹어줘야죠.



이것 저것 다 올려서 먹어줍니다.



같이 가신분은 이렇게 먹는게 제일 맛나다고 하네요.



사장님이 껍데기를 드시냐고 하셔서 없어서 못먹는다고 그랬더니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껍데기도 상당히 두툼하네요.



구워봅니다.



기름이 좔좔...



이 집 껍데기도 참 명품이군요.



쫄깃하게 씹히면서 잡내없이 고소합니다.


이게 바로 3,000원짜리 토하젓 비빔밥입니다.

 
내용물의 구성을 보면 3,000원이란 가격이 믿겨지지 않는다죠.



메인인 토하젓과 각종 야채의 조합이 화려합니다.



새싹도 푸짐히 들었네요.



토하젓은 민물새우를 갈아서 만드는 젓갈입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참 유명한 젓갈이죠.



비빔밥에 된장찌개도 딸려 나옵니다.



맛이 제법 괜찮습니다.

이렇게해서 3,000원에 팔면 뭐가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잘비벼야죠.



토하젓으로만 간을 했는데...

간이 어쩜 이리 딱 맞는지...



아.. 죽음이네요.

토하젓 특유의 맛이 입안 전체를 깔끔하게 해줍니다.

고기 먹고난 입맛을 한번에 달래주네요.



남은 고기는 이렇게 활용합니다.


초.토.화



맛은 추억이다.

진정 맘에 다가오는 그런 글귀네요.

가연 생고기

지리산 흑돈 암퇘지만 사용하고 여기에 숯불 직화로 고기를 굽는 직화육 전문점입니다.
돼지고기의 퀄리티가 워낙에 좋고 여기에 숯불로 고기를 굽기 때문에 고기맛이 더 좋을수밖엔 없죠.

케케케는 이 날 정말 최고의 목살과 삼겹살을 맛봤습니다.

특히나 목살은 돼지고기도 이렇게 부드러울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고깃집을 가볼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이 집 삼겹살과 목살은 케케케 맛의 명단에 최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인천 검단이라는 지리적 압박만 아니면 정말 매일이라도 가보고 싶은 그런 고기집이네요.

 위치 나갑니다.

아쉽게도 이 집을 대중교통으로 가보기는 어렵습니다.

자가용으로 가신다면 검단 사거리에서 왕길 지하차도쪽으로 약 40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오른편에 KT 검단 사옥이 나오는데 KT 바로 뒷편에 가연생고기 간판이 보입니다.

댓글 1개:

  1. 검단에 가연 x고기란 곳이 있습니다.
    거기가 맛있다고 해서 와이프랑 저녁때 갔는데 만석이더라고요
    종업원이 둘이 온거 보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기다리다 보니 4명씩 두 그룹이 우리보다 뒤늦게 와서 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우리 둘이 먼저온거 확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앉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테이블이 하나 비우니 우리 말고 뒤늦게 온 4명을 앉히더라고요
    그래서 종업원에게 말을 했죠
    "우리가 먼저 왔는데요?"
    "옆자리 정리하고 있으니 거기 앉으세요"
    알았다고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뒤에 4명을 앉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종업원에게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저기 4분이 먼저 오지 않았나요?"
    우리가 먼저 왔다고 하고, 확인까지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몰랐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깊은 빡침을 느끼고 그냥 나왔습니다.
    아무런 사과도 없더군요. 왜냐면 우리 뒤에 4명이 더 기다리고 있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
    다시는 안갑니다 그런곳..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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