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0일 화요일

[부천 원미구/복성원] 작고 허름한 중국집이라고 얕보지 마라

일요일 아침...

사무실 임원님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를 받고 케케케는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무실로 출근을 합니다.

중요 보직을 맡고 계신 어느 임원분 부친상이 생겨 얼른 다른 임원들에게 알려야 하고 조문도 가봐야 한다죠.

대충 사무실 일을 마치고 조문을 가려고 확인보니 장례식장 위치가 경기도 부천이더군요.

어차피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아침도 거르고 이른 점심겸 브런치를 먹어야 하므로

얼른 조문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하지만...

케케케는 부천 지역은 와보지를 않아 무슨 맛집이 어디쯤에 있는지 잘 모릅니다.

이럴땐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해야하죠.

부천 맛집으로 검색을 하니 여러 블로거가 소개한 어느 중국집이 하나 검색이 됩니다.

[ 복성원 ]

동네 골목 어귀에 붙어 있는 허름하고 조그만한 중국집인데...

이 집 볶음밥과 잡채밥을 상당히 잘한다고 소개가 되어있더군요.

짬뽕도 보통 이상은 하다고 했지만...

이 날 직접 먹어본 경험으로 짬뽕은 지극히 평범한 스타일이라 추천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일단...

이 집은 정말 아담하고 허름한 그런 중국집입니다.

노부부가 운영을 하시는데 주문이 들어가면 사장님이 직접 웍을 잡고 요리를 합니다.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웍 돌리는 소리와 기름 냄새가 손님들의 코와 귀를 즐겁게 해주죠.

이 날 먹어본 볶음밥은 인천 용화반점의 불맛 가득한 볶음밥 정도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고수의 반열에 올라갈만한 그런 볶음밥입니다.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전형적인 옛날 중국집 볶음밥 스타일이죠.

밥을 볶을때 라드유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맛에서 라드유와 비슷한 고소한 맛도 나는게 아주 입에 착착 붙더군요.

다른 블로거님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 집은 잡채밥이 최강이라고 하던데...

이 날 왜 잡채밥을 안먹었는지 의아스럽습니다.

그럼...

작고 허름한 중국집이지만 얕보면 절대 안되는 중국집..

복성원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복성원


실내는 진짜 작고 허름합니다.

아직도 연탄 난로를 피우고 있어요.


옛날 초등학교 다닐땐 다 이런 난로를 피우고 그랬는데 말이죠.



마치 효창동 신성각의 분위기와 흡사합니다.



메뉴판

짜장면이 4,000원이군요.


볶음밥이 나옵니다.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전형적인 옛날 중국집 스타일의 볶음밥입니다.

계란후라이가 생각보다 얌전하게 튀겨졌네요.


이 집 짜장은 맛이 좀 투박합니다.

단맛이 적은걸 보니 옛날 짜장 스타일이네요.


양도 제법 넉넉한 편입니다.



자세히 보면 밥알이 뭉쳐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풀풀 날라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먹어볼까요?

불맛이 살짝 감돌면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짜장과 같이 먹어야죠.

계란후라이의 노른자와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번엔 짬뽕입니다.


비쥬얼이 제법 묵직해 보입니다.


삼선짬뽕치고는 해물이 많이 안보이네요.


상당히 매울것 같은 느낌입니다.


음.. 칼칼합니다.

아주 많이 매운건 아닌데 쥐똥고추 때문인지 매운맛이 서서히 밀려 옵니다.



 면은 좀 가는 편이네요.


면에 간이 아주 잘뱄습니다.


먹다보니 큼직한 죽순이 통째로 나오더군요.


   
상황종료

복성원

작고 허름한 중국집이지만 볶음밥의 그 맛은 정말 크고 화려한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사장님이 오랫동안 이 집을 운영하면서 쌓인 내공으로 만들어 내는 볶음밥인것 같아요.

대신...

짬뽕은 그저 기본에 충실한 평범한 정도의 수준입니다.

삼선짬뽕임에도 해물이 빈약하고 국물도 묵직한듯 하지만 평이하더군요.

다만...

가는 면발에서는 국물이 잘배어 있어 요건 맘에 들어군요.

사장님 노부부 내외가 무뚝뚝한것 같지만 상당히 친절하시고

이것 저것 챙겨주셔서 식사하는 내내 편안하게 먹고왔습니다.

이 집이 잡채잡을 더 잘하다는데...

지금 이 볶음밥에 불맛 가득한 매콤한 잡채를 얹어 나온다고 합니다.

다음엔 이 집 잡채밥에 도전~~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국철 1호선을 타시고 부천역에서 내리셔서 택시를 타시고 원미구청까지 갑니다. 
 
( 역에서 걸어 가시면 약 1.5km 정도를 걸으셔야 합니다. )

그러면 조마루 사거리 가기전에 송월타올 대리점이 보이는데...

이 옆길로 들어가면 바로 왼편에 복성원 간판이 보입니다.

연락처 : 032-611-4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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