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토요일

[명동/충무복집] 요즘 먹으면 아주 좋은 내상치료제.. 참복지리..

 때는 12월 말 어느날...

그러니까 요게 지난주 먹었던걸 포스팅 하는겁니다.

사무실 직원들이 년차 휴가가 많이 남아 몰아서 휴가를 가는 바람에 이틀에 하루꼴로 사무실이 휑합니다.

이 날도 남자 직원들이 모두 휴가라서 점심을 나홀로 해결해야 했다죠. 
 
오늘은 또 뭘로 민생고를 해결할까 고민을 하는데...

역시 가까운 곳에 선배님이 근무하는걸 알고있는 케케케의 머리속엔

벌써부터 선배님한테 찾아가서 빈대나 붙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른 전화부터 걸어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기별을 넣은 다음...

하철을 타고 선배님과 조인을 해서 본격적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허걱...

오늘 점심은 복지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선배님이 그 전날 과음을 해서 속풀이를 해야 한다네요.

케케케는 술은 안마셨지만 복지리는 언제나 정답이기에 얼른 따라 나섰다죠.

[ 충무복집 ]

상호가 충무복집이래서 충무로에 있을것 같은 분위기지만 이 집은 명동 초입에 있는 복전문점입니다.

메뉴의 가격대가 제법 센것 같아 확인해보니 진짜 참복을 쓴다고 하네요.

역시 숙취 해소엔 복지리만한것도 없죠.

물론...

케케케는 쌀국수나 순대국으로도 해장이 가능하지만...

지금 바로 선택하라면 당연히 복지리를 먹는다고 할겁니다.

이 집 복지리는 상당히 마일드합니다.

그러니까 간이 그렇게 세지 않다는 것이죠.

복지리의 담백함을 아주 원초적으로 맛볼수 있습니다.

케케케는 이 집이 처음이라 호기심에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매운탕을 드시는 분들도 꽤 되더라구요.

아마도...

이 집이 매운탕도 잘하는것 같습니다.

그럼...

요즘 먹어주면 아주 좋은 복지리를 먹으러 가보실까요?

명동 충무복집을 소개합니다.

케케케...

( 이 날 카메라를 가져가지 못해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화질이 좀 이상합니다. )


충무복집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복어 그림이 아주 앙증 맞네요.
  


메뉴판

복지리 1인분이 23,000원이면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죠.

우리나라에서 제일 땅값이 비싼 명동이고 참복을 쓴다니 불만은 좀 있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상이 차려지는군요.

 

복을 찍어먹을 폰즈.. 


비듬나물입니다.

된장을 넣어서 아주 잘 무쳐냈어요.

 

시원한 동치미... 



성의없는 반찬.. 연두부입니다. 



김치는 맛이 소소하네요. 



황석어젓갈... 



복껍질무침이 나옵니다.  



다른 복전문점에서처럼 고추장 양념으로 진하게 무치는게 아니고...

간장에 고추가루로만 살짝 버무려냈습니다. 



아.. 요게 아주 별미네요.

복껍질무침도 상당히 담백하게 요리를 합니다. 


이런 안주엔 낮술을 한잔 해야 한다고 하니까...

전날 과음을 한 선배님이 소주는 못마시겠다고 하시며 청하를 한병 주문하시네요.

 

요즘 케케케가 소주 대신에 즐겨마시는 술입니다.

조금만 덜달면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좋은술이랍니다. 

 

앗.. 그러고 보니 청하잔이 옛날에 나온 청하 전용 오리지날 잔이네요. 


한참전에 요거 구하려고 가본 술집마다 찾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드디어 복지리가 나옵니다. 



진짜 참복일까 확인 사살에 들어가고... 



미나리부터 먼저 먹어 줍니다. 



미나리는 따로 얘기를 안해도 한번 더 리필을 해주시네요. 



와사비를 푼 폰즈에 찍어 먹으면..

 

맛은 말안해도 다 아실겁니다. 


이번에 참복 한덩어리를 덜어와 봅니다.



일단 국물은 진짜 맑음 그 자체네요.


복은 생각보다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참복은 맞는것 같지만 생물이 아닌 냉동인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흡입시작... 



아.. 지금 술은 안마셨지만...

이런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을 좀 들이켰으면 좋겠습니다.   



콩나물도 머리를 다 떼어 냈군요.



 요렇게 껍질이 붙은건 상당히 고소하다죠.
 
아.. 좋습니다.

 

복지리를 다 먹으면 남은 국물에 밥을 볶습니다.

 

볶음밥도 정말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 담백하군요.
아이폰으로 편집한 사진들... 

충무복집 
어느 복집이나 다 복지리는 맛이 비슷하며서 담백한 맛을 내지만...

이 집은 담백한 맛에 세련된 맛을 더했다고나 할까요?

상당히 마일드하면서 복지리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 있습니다.

가격이 다소 비싼게 흠인데....

가격이 20,000원대 아래로만 내려가 준다면 점심은 물론 저녁에도 손님이 엄청 많을것 같습니다.

정말 요즘에는 저런 지리국물에 술한잔만 딱 마시고 나오면 좋을것 같아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0번 출구로 나오셔서 뒤를 돌아 바로 옆 골목으로 약 30여미터를 내려가시면

왼편에 노란간판의 충무복집 간판이 보입니다.

(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 가셔야 합니다. )

연락처 : 02-773-1786

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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