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9일 월요일

[논현동/오도루] 감각있는 훈남 실장님이 챙겨주는 맛난 일식 스타일의 술안주들...

때는 바야흐로 2011년 마지막 하루 전날...

종무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은 다음 업무를 대충 마무리 하려는데...

어느 후배님이 기별을 해옵니다.

내일이 생일인것 같은데 술이나 한잔하자고 하네요.

이 날 약속이 없었던 케케케는 흔쾌히 승락을 하고 약속 장소를 잡는데... 

강남이 서식지인 후배님이라 그런지 강남쪽으로 넘어 오라고 합니다.

강북에 사는 케케케가 잠시 망설이니까...

후배님은 본인이 사겠다는 카드를 꺼내면서 강남으로 넘어오라고 회유를 하는군요. 

하지만...

강남에 가면 집에 오기 힘들껄 뻔히 아는 케케케가 거부를 하자...

후배님은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내듭니다.

그렇습니다.

요즘에 이 후배님의 가열찬 포스팅 덕분으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그 곳...

케케케도 그동안 가보싶어 몸살을 앓던 그 곳에서 사시미를 사주겠다는 겁니다.

뭐.. 이쯤되면 더이상 튕기기도 어렵고 순순히 응해야 합니다.

[ 오도루 ]

아주 멋지신 훈남 사장님이자 실장님이 조그만하게 운영하는 선술집입니다. 
 
( 이 집은 왠지 이자카야라고 부르기가 좀 그렇더군요. )

논현동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있는 정말 조그만한 곳인데...

요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그런지 손님이 정말 많더라구요.

오도루는 테이블은 없고 오로지 다찌로만 이루어진 말그대로 일본 스타일의 선술집입니다.

다찌로만 이루어지다보니 실장님이 손님들과 일일이 응대를 하면서

맞춤 음식을 해주듯이 아주 친절하게 잘해주시죠.

메뉴에 있는 1인 35,000원짜리 오마카세를 주문하면...

사시미와 스시에 구이와 조림 그리고 튀김에 각종 일식 안주까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게 요리와 안주를 맛볼수 있습니다.

안주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걸 다먹는 동안 시간도 엄청 걸릴 정도라죠.

특히.. 직접 만드는 시메사바가 정말 괜찮더군요.

시메사바를 숙성된 날짜에 맞춰 바로 전날 숙성시킨것과

며칠 더 숙성시킨것으로 나눠서 먹을수 있게 배려를 해줍니다.

그러니까 시메사바만 보면 숙성도에 따라 어떻게 맛이 다른지 알수 있다죠.

그만큼 이 집 실장님이 상당히 내공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럼...

감각있는 훈남 실장님이 챙겨주는 맛난 일식 술안주들이 즐비한 그 곳...

논현동 오도루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おどる

오도루

춤추다라는 일본어입니다.



사시미.. 스시.. 사케..   


실내가 매우 좁은 대신 아기 자기 하네요.

후배님 어머님이 직접 그렸다는 그림을 기념으로 실장님에게 주셨답니다.


메뉴판


일단 첫방문인만큼 이것 저것 먹을수 있는 오마카세로 갑니다.


아.. 산미구엘 생맥주를 파네요.


일단 산미구엘 생맥주로 목을 좀 축입니다.


이 집 산미구엘 생맥주가 정말 예술이네요.


아사히생보다도 진정 더 훌륭합니다.


후배님은 빙산주로...


레몬과 얼음을 알아서 내어주는군요.


세팅 완료



제일 먼저 석화가 나옵니다.


이어서 돌판 위로 댓잎이 깔리고... 
 


 사시미가 모듬으로 깔리기 시작합니다.



 이쪽 문앞에 있는 다찌에서만 이렇게 돌판에 먹을수 있답니다.

( 다른 다찌 자리는 실장님이 서있는 동선이 멀어서 접시에 모두 한번에 나온다고 하네요. )



먹는대로 조금씩 계속 내줍니다.  



엔가와가 나오네요. 



 실장님이 껍닥도미를 주시려고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드디어 도미가 나오고...


먹어봐야죠.



아주 찰진걸 보니 숙성이 아주 잘되어 있네요.

 

아주 좋습니다.


연어를 포함해서 계속 사시미를 내줍니다.



연어는 한두점만 먹으면 끝... 



중간에 이런 다마고도 내주니 입이 심심하지 않아 좋네요.

드디어 이 집의 메인이라는 시메사바가 나옵니다.


왼쪽이 하루 정도 숙성된 것이고 오른쪽이 며칠 지난거라네요. 



역시 케케케의 입맛으로는 하루 갓지나 덜숙성된게 더 맛있습니다. 


무슨 생선껍질로 만든거라는데...

이번엔 방어입니다.



요즘 방어 뱃살은 참치보다도 더 좋은거 아시죠? 


사시미가 거의 끝날 즈음에서 화랑으로 갈아 탑니다.

약간 단맛이 감돌지만 왠만한 사케보다는 훨씬 좋은 청주라죠. 


이번엔 도루묵구이가 나옵니다.



도루묵이 상당히 큼직하네요. 

때깔 한번 샤방합니다.



알이 참 실하군요.  



톡 터트려 먹습니다.

아.. 정말 오늘 입이 제대로 호강을 하네요.


벗굴이랍니다.

큼직하면서도 굴향이 한가득이네요.

실장님이 갑자기 도로 블럭을 꺼내서 해동에 들어 갑니다.


늘 조림은 고등어무조림이라네요.

와다를 좋아하시냐는 실장님 얘기에 없어서 못먹는다고 답해드렸더니...

후다닥 만들어주신 안주입니다. 



 도미살에 무순을 감아 와다를 올렸는데...

요건 술안라기보다는 보양식이죠.



아.. 지금도 와다의 그 감칠맛은 생각만해도 미칠것 같습니다. 



안먹어본 분들은 이 맛 절대 모르죠. 



생선살만으로 만든 마키도 넣어서 흡입... 


광어 간이랍니다. 



아구간만 먹는줄 알았는데...



 요것도 아주 고소하더군요. 


오늘 튀김은 빙어튀김..



이번 겨울에 빙어는 처음입니다. 



문어초회도 나오네요. 



케케케가 좋아하는 스타일... 



아.. 별미입니다. 



정말 감칠맛이 예술이네요.


생일이라고 후배님이 케익도 준비를 해줬네요.


시메사바를 조금 더 부탁하니 이렇게 흔쾌히 내주십니다. 



이어서 케케케 생일이라고 해동까지해서 썰어주신 참치 혼마구로 배꼽살입니다. 


참치전문점은 아니라도 때깔을 보면 얼마나 좋은건지 알수 있다죠.



비록 얇게 썰어주셨지만 그래도 이런 서비스를 받는다는게 참 행복합니다. 



후배님이 연어알을 좋아하는걸 아시고 내주신겁니다. 



짭쪼롬하면서도 배부를때 안주하기 아주 좋은 아이템이죠.  



 이 집 산미구엘이 너무 좋아 500cc 잔으로 주문해봤어요.



500cc 잔은 생각보다 상당히 큼직하더군요.
 
이 집 산미구엘과 사랑에 빠질것 같습니다.



맥주 안주하라고 내주신 청어알과 이리 구이입니다. 



정말 돈주고도 못사먹는 희귀한 안주라죠.



일본에 가면 이 정도 이리구이면 정말 몇천엔 정도 할겁니다. 



고노와다를 들고 계신 훈남 사장님의 멋진 모습

오도루

후배님이 이 집 소개 포스트를 올릴때마다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첫 방문인 이 날 제대로 서비스를 받고 온것 같아 기분이 참좋습니다.

이 집이 요리나 안주 종류도 잘하지만 모든 손님들에게 비슷하게 서비스를 잘해준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단골과 비단골의 차이점을 안두고 처음 오는 손님이나 많이 오는 단골 손님이나

같이 잘해주는게 오도루의 매력이기도 하죠.

요즘엔 블로그를 통해 제법 알려지기도 했고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워낙 많아 자리 잡기도 어렵지만...

일단 자리만 확보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실장님이 알아서 주는대로 먹기만하면 됩니다.

케케케도 조만간 다시 방문해야 하는데...

언제 조용히 혼자 다찌에서 실장님과 세상 사는 얘기나 하면서 한잔 홀짝거리고 싶습니다.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7호선 논현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가구거리를 따라 약 300여미터를 직진하시다가

도무스디자인가구점 옆길(삼대국수집)로 100여미터 내려갑니다.

그러면 일광세탁소가 있는 조그만한 오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해서 오른편을 보면

목재로 만든 노란색 오도루 간판이 보이죠. 

연락처 : 02-3444-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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