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8일 일요일

[청림동/광시생고기] 그냥 동네 고깃집인데.. 한우 1++ 등급을 팝니다

지난 11월 25일은 월급날...

케케케는 오늘도 선배님을 만나서 술 한잔하기로 합니다.

그동안 선배님에게 얻어 먹은것도 많고 그래서 이 날은 월급날을 맞아 맛난걸 좀 대접할려고 했더니...

선배님의 서식지인 서울대입구역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서울대입구역에도 유흥가가 밀집된 곳이라 술한잔 할만한 곳이 많지만...

강북에 사는 케케케는 가급적 한강 이남으로는 잘안내려가려고 하거든요.

하지만...

지엄하신 선배님의 요청이고 여기에 선배님이 서식지에 괜찮은 고깃집을 봐뒀다는 귀띔에 힘입어

택시를 타고 눈썹 휘날리게 서울대입구역 인근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선배님이 봐뒀다는 괜찮은 고깃집이 서울대입구역 부근에 있는게 아니라..

선배님이 사는 동네인 청림동이란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고깃집이더군요.

케케케가 서울에서 태어나 한번도 타지를 안가보고 지금껏 서울에서 살았지만..

청림동이란 동네는 여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를 뒤져보니 청림동은 무허가 밀집지역으로 건물들 대부분이 벽돌과 슬레이트 구조의

임시 난민수용 목적으로 건축한 불량가옥이 있던 동네로...

1965년 발생한 대홍수로 한강에 인접한 동네에서 침수를 당한 이재민들을

당시 야산이었던 봉천동 산 81번지와 산 89번지 지역에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

임시 가건물들을 건축하여 살게 되면서 청림동이 생기게 된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참전에는 이쪽이 봉천동 달동네였던 곳이죠.

하지만...

지금은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동네 이미지가 바뀌고 중산층이 사는 동네로 변모하게 된겁니다.

이렇게 동네가 바뀌면서 생활 수준이 나아지다 보니 자연적으로 주변 상권도 발달이 되고...

이에 따라 식당이나 술집도 자연적으로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 이 집은 정육식당으로 그냥 동네 고깃집 같지만 상당히 좋은 고기를 팝니다.

[ 광시생고기 ]

광시는 충남 예산의 조그만한 동네 명칭입니다.

예전부터 우시장이 있던 동네라 한우로 원래 유명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들어선 한우타운으로 상당히 인지도를 갖는 동네입니다.

아마도 여길 생각하고 상호를 지은것 같고 고기 또한 이쪽에서 공수해 오는것 같아요.

일단...

이 집 소고기는 아주 훌륭합니다.

살치살 1++ 등급의 환상적인 마블링을 자랑하는 살치살이 100g에 12,000원 정도로 저렴하죠.

아마도 고기만 보시면 적어도 강남의 큼직한 대형 고깃집에서는

1인분에 40,000원 이상을 홋가할 정도로 좋은 고기입니다.

여기에 질좋은 숯불에 구리철망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변찬도 나름 깔끔하게 해서 주더군요.

특히 머위대로 만든 장아찌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그럼...

동네 고깃집에서 맛보는 1++ 등급의 황홀한 소고기...

광시생고기 소개 나갑니다.

케케케...


광시생고기



입구 정육점에서 드시고 싶은 고기를 골라서 가져오면 됩니다.

이 날은 마블링이 좋은 살치살로 시작했습니다.



아.. 이 정도면 정말 고기는 환상적이네요.



원래 살치가 마블링이 좋다지만...


이렇게 마블링이 좋은 살치살은 근래 처음이네요.

사실.. 이런 정도의 마블링을 보이는 고기는 구워 놓으면 좀 느끼해서 많이 먹기 힘들죠.


그래도 케케케는 이런 고기가 너무 좋아요.



한우 중에서도 거세 한우에서 이런 고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버섯같은 부재료도 같이 파는건데...



눈치보면서 그냥 추가로 서비스해 달라는것보다..

이렇게 사먹으니 맘도 편하고 괜찮습니다.


다른 반찬들은 찍지 않았지만...

이 머위대 장아찌는 정말 맛이 압권이라 한장 남깁니다.

쌉싸름한게 고기와 같이 먹으니 느끼한 맛을 한번에 잡아주더군요.



이제 불판이 나옵니다.



참숯불에 구리철망은 진리..


딱 세점씩만 올려서 굽습니다.



아.. 아름답군요.


앞뒤로 한번씩만 구워야 한다죠.

아.. 기대가 큽니다.


이런 고기는 딱 1도 화상으로 구우면 되는겁니다.

좋은 고기는 소금만 있으면 끝이죠.



흑흑.. 난 몰라...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씹히면서 육즙은 팡 터지고...

정말 입안 가득 황홀경을 맛봅니다.

이 집 살치살은 정말 좋네요.



 중간에 선지국이 나오는데...



맑은 국물 스타일입니다.



아.. 이것도 정말 맛있네요.

개인적으로 이렇게만 팔아도 대박이 날듯합니다.


두번째 판은 갈비살로 갑니다.

오늘 고기로 포식을 하네요.


갈비살도 마블링이 제법 보입니다.



정말 고기는 참 좋은걸 골라 온것 같아요.



갈비살에서 이런 마블링을 보기가 참 힘든데...



오늘 완전히 횡재한 느낌입니다.


갈비살도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촉촉하네요.

( 이때부터 슬슬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카메라를 내려놨더니 이후 사진이 없습니다. )

광시생고기

동네 일반적인 고깃집치고는 상당한 퀄리티의 소고기를 취급하는 집입니다.

입구에 정육점이 있어 먹고 싶은 고기를 골라서 먹을수 있는 시스템으로...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고 고기를 고르니까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고 좋은 고기를 먹을수 있습니다.

다만...

상차림 비용은 1인당 4,000원이나 받던데...

상차림 비용이 조금 더 저렴하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동네 일반 고깃집치고는 상당히 내공이 보이는 집이에요.

선배님 말로는 이 집이 원래 다른 고깃집이었는데...

몇번 주인이 바뀌고 상호도 바뀌더니 이제서야 자리를 잡은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오셔서 관악프라자 방향으로 약 600여미터를 직진합니다.

그러면 언덕길 중간에 희망약국이 보이고 약국 옆 우측길 관악 푸르지오 방향으로

다시 약 100여미터를 올라가시면 왼편에 치킨매니아가 나오고...

이 집 바로 앞 안쪽 골목을 보면 광시생고기 간판이 보입니다.

( 먼곳에서 일부러 찾아오실 필요는 없고 그냥 이 동네나 봉천동 인근에 사는 분들이 가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연락처 : 02-883-7700



댓글 없음:

댓글 쓰기